어쩌면 되게 글이 길수도 있는 글이라 글이 난잡할수도 있습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아버지께서는 현재 항암치료 중이신데 챙겨드리는건 가족들이 전혀 힘이 들지 않은데, 그 쓸데없는 고집으로 가족들을 지치게 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답답함의 연속이네요..
항암 진단을 받기 전 몇 개월동안 설사하시고 소화도 잘 안되신다고 하니 내과를 같이 가서 위내시경 받자고 말씀 드려도 절대 안 가신다며 오히려 화내시는 아버지였습니다.
가족들도 안되니 주변에 지인들께서도 아버지한테 병원가보라고 권유했는데도 그것조차 모두 무시하셨습니다.
결국은 음식도 못 드실정도까지 갔고 물만 먹어도 곧바로 토하시니 아버지도 더이상 못 버티셔서 병원 가셨습니다.
그렇게 처음 위암판정을 받고 어려운 수술을 잘 끝내시고 8차까지 항암치료 잘 받으셨고 결과도 좋다고 얘기 들었는데
3개월만에 암이 재발했고 엄청나게 퍼진 상태였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더이상 방법이 없을거라고 말씀하셨고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서 빠르게 국립ㅇㅅㅌ로 진료 접수하고 새롭게 항암치료를 시작한지도 1년 반이 되었네요..
나중에 어쩌다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 있는데 정말 너무나 어이가 없고 말문이 막힐정도입니다..
8차 항암치료 하면서 복용하는 항암약도 있었는데, 그걸 먹기 싫어서 몰래 안 보이는곳으로 몇알 빼서 숨겨두셨던겁니다...
너무나 어이없고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가도 과거 일 가지고 아버지한테 말해봐야 스트레스만 받으실태니 뭐라 말도 못 하겠고 어떻게든 아버지께서도 치료를 원하시니 국립ㅇㅅㅌ에서 하자는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국립ㅇㅅㅌ에서 했던 첫 항암치료약이 잘 들었었습니다.
3차를 잘 맞고 CT 결과 30%나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들었고, 가족들은 너무나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암이 줄어들어도, 몸상태가 좋아져도 더 열심히 운동하려는 것보다 자신을 꾸며서 멋내기를 좋아하셨고, 병원에서 머리를 정돈한다며 스프레이를 잔뜩 뿌리셨습니다.
"병원에서 스프레이를 왜 뿌리냐고, 몸에 좋지도 않은걸 해서 어쩌겠다는거냐"고 어머니께서 아버지께 말씀하셨는데
그거에 화나셔서 밥도 안드시고, 운동도 전혀 안하시고, 눈만 감고 계속해서 침대에 누어만 계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체력은 급속도로 떨어졌고, 항암 맞을 체력도 안 되서 항암약을 줄이거나 늦추는 일이 발생했는데
결국은 암이 다시 커졌고 항암약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선망증까지 와서 정말 가족들은 걱정되고 답답하고 힘들었었는데
그렇게 바뀐 약이 크게 효과가 없는 상태로 몇개월 맞다가 내성이 생겨 또 다시 새로 바꾼 약이 있었는데
그 항암약이 2차 만에 암이 줄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기뻐서 아버지께 "이번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아픈거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고 진짜 고집 피우지 마시고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그것만 제발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먹는건 잘 드셨지만, 아픈건 끝까지 숨기셨습니다.
아픈게 있으면 엄마나 저한테 말씀하셨지, 직접적으로 간호사님이나 의사선생님께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간호사님이나 의사선생님께서 어디 아픈데 없는지 물어봐도 아버지는 괜찮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그 자리에 같이 있었을때마다 대신 아프다고 했었다고 말씀은 드렷는데, 결국 그 아팠던게 염증이 커져가고 있었던거였습니다..
그 염증때매 항암약을 들어갈수 없다고 하셨고, 그렇게 제일 좋은 항생제를 집중적으로 쓰다보니 설사 하시는게 더 심해졌습니다.
먹는건 잘 드셨지만, 설사가 심해져서 그런지 계속 해서 힘이 없으시다고 하셨고 운동도 거의 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답답한건 교수님께서 운동 무조건 하라고 하셨고, 손잡아보라며 아버지 손 힘도 직접 체크해보시면서 이정도면 운동할 수 있다고 꼭 운동하라고 계속 해서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힘없고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은 그렇게 한달이 지나갔고 염증이 많이 줄어들어서 항암을 재진행했지만 암은 다시 커졌습니다.
교수님께서 항암약 내성이 생긴거 같다며 한번 맞는데 500 드는 약 말고는 더이상 쓸 약이 없을거 같다고 얘기 하시는데 그 소리 듣는 저희 가족들은 분통이 터졌습니다.
물론 항암치료 받는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이 들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일이라는거 압니다..
감히 예상조차 할수 없겠지요.. 하지만 잘 먹어서 체력이 올랐을때, 가족이나 교수님이 그렇게 운동해서 항암 맞을 체력 키워놔야 된다고 당부하고 또 당부해도 운동은 전혀 안하고 핸드폰으로 유튜브만 보셨던 모습이 저희 가족은 이해 할 수 가 없었습니다..
항암약을 몰래 숨겨서 안 먹어가지고 재발했던거라 생각하면 답답해 미치고 환장하겠고
항암치료 받을 환자가 낫는것보다 멋내기에 더 신경쓰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나고
아픈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야 되는데 그걸 숨기니 결국은 염증까지 커져갔고
그로 인해 항암치료를 늦추게 됬던게 모두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니 가족들 전부가 너무 힘이 듭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썻던 약을 다시 조합해서 항암을 다시 1차 진행했지만, 배아프다고 하셔서 CT를 찍어본 결과 암은 조금 더 커진 상태입니다..
아버지께서도 직접 보시고 들으신거라 이번 약이 듣지 않고 내성이 생긴다면 더이상 약이 없는걸 아시는데도
오늘도 역시 그 화내시는 성질과 고집.. 버리시지 않으시고 운동도 안하고 잠만 주무시네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낫는데만 전념해서 노력해달라는게 무리인걸까요
더이상 쓸 약이 없을 때는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있는게 없을탠데 그땐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상상만해도 힘이듭니다.
완치는 힘들어도 일상생활만이라도.. 드라이브 갈 체력만이라도 되셨다면 좋은 공기도 마시게 해드리고 싶었고
아버지께서 제주도 가고 싶으시다고 했던것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드릴 방법이 없네요..
최악의 상황에는 정말 고통스럽게 가실까봐 미리 걱정되고 마음이 무거운데 아버지께서는 이런 저희 가족들의 마음은 알고 계실지.. 오늘은 너무 힘이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치료받고 계신 환우분들, 보호자 가족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