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2차항암때 고생을 아주 찐하게 한후로 정신차린 3차 항암은 훨씬 수월했다
그런데 이번엔 체력이 문제였다
4차가 넘어가면서 정말 체력이 점점 바닥을 쳤다
그래서 더욱 악착같이 먹어야 그나마 견딘다는걸 알기에 정말 이 악물고 먹었다
문제는 항상 간과하고 무시하고 지켜야 할것을 지키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체력이 될거라는 생각....이 정도는 버틸수 있다는 생각....쉬어야할때 쉬고 무리하지 말아야한다는걸
알면서도 그걸 지키지 못해 늘 사단을 만든다..
[첫번째 고비]
4차항암인가....를 마치고 보통 일주일에서 10일간은 정말 꼼짝말고 잘 쉬어야한다
물론 조금씩 몸의 상태를 봐가며 걷기운동등을 해야하지만 절대 무리하면 안된다
문제의 그날은 옆집 잘아는 동생의 반려견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난리가 나서 급하게 병원을
가야하는데 혼자 보내기 뭐해서 마침 항암도 끝난날이라 같이 가주기로 했다 동물병원을 갔는데
의사는 반려견의 상태는 더 버티기가 힘들고 더 이상은 의미가 없고 고통만 있다고 안락사를 추천하는 것이다
무려 15년 이상을 동거동락한 반려견인데 참으로 안타까웠다....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이마저도 그저 인간의 욕심이었다
더이상 손을 쓸수도없고 고통스럽다지 않는가....
고통없는 하늘나라로 보내야했다...
그렇게 반려견을 보내고 해변가 좋은곳에 가서 묻으려는데 같이간 조카가 삽질을 너무 못하는 걸 보고
내가 나서서 정말 한 열몇번 삽질을 했던거 같다...
갑자기 머리가 핑돌고 숨이 가파왔다 처음있는 일이었다
작은 무덤을 마무리 하고는 어서 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했다
차를 올라타는데 숨이 너무 차서 잠깐만 숨좀 고르고.....하고는 몇분간 차문을 붙잡고 있었다
차에 타고는 병원으로 가는데 갑자기 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아주 잠깐이지만 겁이 덜컥 났다.....아....이게 혹시 죽는건가?....이렇게?.....
안되는데....갑자기 딸이 생각나고.... 아닌데....이게 왜그러지? 혼란이 찾아왔다...
똑바로 앉을수도 없어서 앞쪽 대쉬보드에 손을 얹고 가는데 앞을보니 앞은 하얗고 형체만 조금 보일뿐이었다
그 경험은 지금도 있을수가 없다 그때....아....사람들이 이렇게 하늘로 가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응급실로 가자마자 그대로 뻗었다...
다행히 회복은 되었지만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항암을 할때와 끝난후에도 몸에 무리를 절대 주면 안되고 운동도 마찬가지로 정말 조금씩 늘려야한다
다만 항상 먹는걸 잘 신경써야 하며 특히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두번째 고비]
두번째 역시 내상태를 간과하는데서 비롯되었다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 몸이 회복이 되니 거의 정상인거 같았다
6차항암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몸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았다
맨날 먹고 자니 나온 뱃살이 조금 보기 그래서 식단을 조정해서 한끼를 거르고 다이어트를 했다
집에만 있으니 먹는걸 좀 줄여도 문제가 없는듯 했다
마침 이시기에 혈압이 좀 상승을 했는데 난 예전부터 살을 조금빼면 혈압이 내려가곤 했다
그래서 조금만 빼자고 한건데....결론부터 말하자면....이건 미친짓이다...
그상태에서 운동도 조금 더하게 되고... 해보니 괜찮은거 같았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골프 약속이 잡혀서 같이 라운딩을 하기로 하고는 재미있게 라운딩을 마쳤다
저녁을 먹는데 몸이 으실대면서 좀 추웠다 .....에어컨때문인가?....
역시 집에왔는데 몸이 상태가 안좋았다
온몸에 열이나고 오한이 왔다 어지럽고 설사가 멈추질 않는다...
이때 병원을 가야했는데 응급실을 그전에도 몇번 가보아서 정말 가기 싫었다
갈때만다 양팔에서 피뽑고 CT찍고 엑스레이 찍고 주사맞고....
이번엔 그냥 견뎌보자.... 뭐 내일이면 괜찮겠지....참아보자...
병원을 가자는 말을 뒤로하고 좀 누우면 되겠지 하고는 침대에서 실신...
결국 이튿날 온몸이 피죽이 되서야 다시 응급실행... 겨우가서 다시 피뽑고 쵤영하고...어차피 할거를....
원인을 가만히 되짚어 보면 항상 문제는 나였다
운동이라도 무리하지않고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가고
의사가 최소 6개월은 무리하면 안된다는데 왜 스스로 판단하고 무리를 하는지....
항암은 몸에 정말이지 상상 이상으로 악영향을 준다
다만 이 부작용은 끝나고 다시 천천히 원상태로 돌아온다고는 하지만 이 항암을 받기 힘들어 하는
환우들이 정말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물론 부작용이 작아 잘받는 분들고 있고 중간에 포기하는 환우들도 보아왔다
정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시거나 원래 체력이 약하신분들을 제외하고는 지킬거 지키면서
받으시면 하실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몸상태나 컨디션이나 멘탈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받으면 좋은가에 대한 답은 없는거 같다
다만 지켜야할 사항들은 있고 그걸 잘지켜나가면 보다 수월하게 항암을 받는다는 것은 난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항암치료는 내경험으로 보아
1. 절대 급하게 마음먹지 말것(항암을 마치고도 최소6개월은 지나야 회복이 되어간다고 생각하라)
2. 음식(특히 물) 을 잘 먹을것
3. 부작용 및 통증이 발생하면 그 즉시 병원으로 갈것
4. 모든 정기검사를 꼭 받을것 (피검사, CT검사, 내시경검사....기간별 검사)
5. 별거 아닌거 같지만 참선,기도,명상등을 매일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멘탈을 잡을것
이것은 처음엔 모르지만 하루에 10분이라도 해보면 정말 좋다
6.걷기운동을 꾸준히 할것 회복이 되면 근력운동을 조금씩 늘려갈것
이렇게 써놓고 봐도 특별히 어렵거나 힘들거나하지 않는것들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번회를 마치고자 합니다
" 우리의 몸은 내가 신경써서 사랑해주는만큼 건강으로 보답한다 "
환우분들 모두 올해에는 완치받으시고 쾌차하시고 회복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려봅니다.
다음회에....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uaoPLjIwb0&list=PLQNRznnvrfHOkWE0f6r6dzn4kWgukhMAM&inde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