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1일 수술 - 위랑 십이지장 연결 부위에 암이 생겨 그부분 절제하고 췌장, 담도 잘라내고 이어 붙이는 수술하셨고요
1월7일 오늘로서 6일차 병기 결과 들었네요
십이지장암 2기라고 하고 임파선 전이가 많이 돼있다고... 그리고 안보이던 게 어제 씨티 찍어보니 간에 이상소견이 보인다 암 일수도 아닐수도 있다 하시네요.
전 우리엄마 수술하고 열심히 항암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덜컥 간 전이 의심소견을 들으니...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12월27일 초진으로 왔다가 바로 입원하고 그 뒤로 병원생활 11일차
입맛없어서 밥도 잘안먹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일주일전부터 역류성식도염이 생겨서 명치가 타는 듯한 통증에 새벽마다 깨서 아침까지 잠을 못자요 그래서 그런지 멘탈이 너무 약해지네요..
이제 시작인데... 엄마는 정신지체1급으로 쉼호흡 깊게 들이마시고 내시고 이것도 이해 못하시고요 .. 그래서 수술 후 호흡이 제대로 안돼서(폐가 20프로정도 덜 펴졌대요)산소포화도 뚝 떨어져서 병실 간호사들 몇번을 간 떨어지게도 했고요.. 저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금식이여서 물안드렸더니 몰래 물도 드시고.. 소변줄 끼어놨는데도 화장실 가고 싶다고 계속 그러시고 씨티 조영제 먹이는것도 맛 이상하시다면서 안먹는거 겨우 간호사 선생님이 달래서 먹였고요... 이해를 못하시니까...
아침엔 갑자기 설사를 했는데 제가 어제 소변줄 끼어있고 금식이여서 대변도 안보시니까 기저귀 끼고 있는게 아까워서 안입혀 드렸거든요. 침대며 화장실 가는 병실 바닥이며 난리가 나서 아침부터 딱고 치우고 화장실 청소까지 다하고... 왜 이리 궁상을 떠는지 모르겠어요
디펜드팬티스타일 이거 비싸더라고요.. 근데 그게 비싸봐야 얼마나 한다고 지지리 궁상을 떨어 엄마도 힘들게 하고 나도 힘들게 한건지... 나쁜딸이죠..
우리엄마는 딸 굶으니까 본인 환자식으로 죽 나온거 절반 계란찜 절반 이렇게 드시고 마시길래
"다 먹어야 빨리 낫지~ 왜 안먹어~~"
짜증 섞인 말이였는데 저 먹으라고 남기셨대요
제가 밥 안먹는게 먹을게 없어서 안먹는줄 아셨었나봐요... 아무리 정신연령이 낫다한들 엄마의 모성애 땜에 또 울컥 울었네요..
저 나쁘죠... 엄마는 저렇게 천사인데...죄라면 착하게 살다 아픈 죄 밖에 없는데요..
우울증이 점점 심해져서 엄마 간병하기 힘드네요
그래도 정신차려야죠! 엄마가 저한테 줬던 사랑 반도 못 갚았으니까 정신 차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