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위암 수술 하부 80% 부분절제 로봇수술 및 상세한 입원 후기

초짜구먼
2022.01.02 04:55 | 조회 1.4k

위암 진단을 받고 조기 위암으로 보인다는 소견에 맘 조리지 않았었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한 1주일 몸조리하고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겠지 너무 섣부른 판단을 했던게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다. 그때는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보험금 타고...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

어쨋든 내시경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날 미분화도에 위치가 안좋은게 보인다고...건강검진센터에서 발견한 부분이 중요한게 아니라고....미분화도는 위 내벽과 거의 평면으로 있어 그냥 위벽과 구분이 안된다. 그래서 미분화도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도 어렵고 발견하게 되도 진행성에서 발견할 확률도 크다고.......

이런 이야기를 듣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같이간 와이프도 나도 서로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내시경 시술 끝나면 말해야지 했었는데.... 상황이 달라져 집으로 오는길 터미널에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목이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주륵 흘렀다.

집으로 내려오는 길이 우울했지만 빠르게 위장관 외과 예약을잡고 수술 전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했다. CT,피검사,뼈검사,폐검사 등....외과 교수님을 뵙고 가능한 빠른 날짜에 수술을 진행하고 싶어 로봇 복강경으로 하여 12월 28일 수술일자를 받았다. 수술까지는 딱 1주일 정도 남은 시점 ..... 검강검진 이후 환자가 된것 마냥 건강식으로 먹던거것 다 집어치우고 1주일간 계획을 짰다. 호텔뷔페, 중국음식, 참치회, 떡볶이 등등.....정말 1주일간 내인생 맛있었던 음식은 모조리 찾아 먹었다.

특히 맛있었던 것은 짜파게티에 한우와 파김치, 그리고 최애 중식당 탕수육과, 간짜장이었다. 간짜장을 젓가락으로 가득 집고 먹었을때 저절로 눈이 감겨졌고...윤기와 면발의 맛은 영원히 잊혀지질 않을것 같다. 앞으론 먹게 되더라도 조금만 먹어야 할 테니깐.....

입원 1일차

마자막 점심식사는 두끼를 먹고 입원을 하였다. 지방에서 올라와야 해서 시간이 애매했지만 4시까지 입원수속을 해야하니 최대한 먹고 싶은걸 먹었다. ~~입원 수속을 하고 2인실 배정을 받았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 젤 늦게 입원하다 보니 좋은 창가자리가 없어 애매한 복도 자리...

잠들기 전까지 복도에서 걷기 운동을 헀다. 환자도 아닌데 수술 날짜 잡히고 매일 하루에 만오천보를 걸었다.

입원 2일차(수술당일)

오전 8시 내시경을 통해수술 부위 표시를 진행하고 팔에 PRC를 해서 수술후 주사,영양제를 놓을수 있는 관을 삽입했다. 그리곤 12시 조금 넘어 수술 대기실로 이동~~ 간호사 선생님이 로봇을 보여주며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잠이 들었다.

그리고 회복실.... 그때 마취가 풀리고 느낀건 여기가 전쟁터인가? 사람들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고 간호사 선생님들은 환자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나도 배에 아주 큰 고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소변이 마려워 견딜수 없어 소변이 마렵다며 소리 지른 기억이 난다. "소변통을 달아서 싸도 되요"....라는 말에 안심하고 소변을 보고. 누워있으면 통증이 더하는 것 같아 침대를 세워달라고 했다... 그리곤 무통주사 주입법을 설명하는데 통증때문에 정신이 없어 처음 한번 정도 누르고 안눌렀던것 같다.......심호흡을 해야 산다는 생각에 계속 심호흡을 했다. 그러면 통증이 좀 덜하는 듯 했다....내가 제일 먼저 회복실에 왔는데 결과적으론 젤 늦게 병실에 올라가게 되었다. 이동시키시는 분 배정이 안맞았는지.....어쨋든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에 정신이 몽롱하다. 수술을 빨리 받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수술후 고통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러면서 느낀건 꼭 재발이 안되게 해야겠다는 다짐이었다. 다시 수술을 받으라고 하면 이 고통이 너무 아팠다. 병실로 가고 간호사샘이 이것저것 설명해 주는데 무통을 그냥 아프면 누르라는데 100ml 이고 한번 누를때마다 2~3ml 주입 버튼을 안누르면 10분에 0.2ml정도 주입되도록 자동 설정이 되어 있었다..... 그걸 잘 모르고 회복실에서 있었으니 아플 수 밖에.... 난 한번만 누르면 되는건줄 알았다. 병실에서 간호사샘이 설명해주고 누르는데 그때서야 편안함이 5분만 찾아왔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하면서 1시간 정도마다 버튼을 눌렀다.

전신 마취를 하게되면 폐를 정상으로 돌리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심호흡과 기침을 해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침상을 90도로 세우고 등에 베게를 바쳐 허리를 펴고 앉아 심호흡을 해야 한다.....그런데 나는 심호흡이 중요한건 알았지만 하루정도는 앉아 있어야 한다는 걸 몰랐다... 침대를 30도 정도만 기울이면 되는줄 알고 그렇게 누워 있었는데.....첫 관리를 잘 못해 나중에 열이나는 고생을 하게 된다. ㅜㅜ

어쨋든 첫날 수술후 6시간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난 도저히 통증땜에 잠이 오질 않았다.... 첫날은 그렇게 어물쩡하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입원 3일차(수술 1일차)

여전한 통증에 정신 못차리는 새벽5시 x레이를 촬영한다. 몰랐는데 새벽 4시부터 입원환자 x레이를 찍는데....처음보는 광경이었다. 그래도 옆자리 누워있던 어르신과도 이야길 나누고 병실로 돌아온다. 아침 회진은 8시 부터인데 그전에 간호사 샘들은 환자 상태 점검에 박차를 가한다. 체온,피검사,혈압 등 .... 드뎌 수술후 첫 교수님을 뵙는자리. 수술이 잘 되었고 심호흡만 잘하면 잘회복될거라 말씀 주신후 등을 한번 토닥여 주신다. 그때까지 침상을 비스듬히 앉아 있었는데 교수님이 침대 각도를 90도로 바꿔서 앉으라 하시고 심호흡 하는 것도 점검하셨다. 그제서야 좀 몸이 편안함을 느낀다. 침대를 45도정도 기울일 때는 엉덩이가 너무 아프고 자꾸 미끄러져서 수술 부위 통증이 오히려 심했다..... 이걸 몰랐다니..ㅜㅜ

그리고 오전부터 37.8도로 열이나기 시작해서 얼음주머니를 처방 받았는데 완전 신세계였다. 얼음을 넣으니 겉바속촉 처럼 밖에 물기가 없이 시원함을 유지하는 아이템... 와 이런것도 있구나 와이프와 서로 감탄을 했다. 9시30분쯤 수술부위 점검하시는 교수임이 기침을 해야 한다며 기침을 계속 해야지 폐가 펴지는 거라고 연습을 시키시는데.... 너무 아파서 계속 목으로만 하니 서로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짓는데.... 그래도 그래야 합병증이 없다며 계속 해보라 하신다.

열이나기 시작하니 불안하여 운동을 시작한다. 병실 복도에는 많은 환자들이 걷기를 하는데 1일차다 보니 너무 아파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한바퀴 도니 힘이 너무 들고 수술부위가 아파온다. 무통주사를 계속 누를 수도 없고.... 통증에 정신이 몽롱할때쯤 한번씩 누르는데 ... 5분정도 천국을 경험하고 다시 통증의 세계로 복귀....카페에서 어떤분은 무통 재신청을 했을때 다시 받기까지 교수님 처방도 있어야 하고 시간이 걸린다 하여... 난 최대한 버티면서 오래 무통을 유지하는 전략을 짰다....^^;;; 결과적으론 실패한 전략이었지만..

나중에 무통이 끝나면 별도로 진통제를 요청할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걸 모르고 계속 참다니... 바보같은 행동이었다.

열이 떨어졌다 오르기를 반복하니 괜히 불안 했다. 나름 심호흡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 했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기침을 계속하기는 너무 아팠다. 인과관계를 따져보니 기침을 너무 해서 통증 때문에 열이 나는건 아닌가? 생각을 할 정도였다. 옆에서 와이프는 아니라며 계속 심호흡 기침 해야 온도가 떨어진다 하였고 들어오시는 교수님들에게도 실레를 무릅쓰고 질문을 통해 확인시켜 주었다. 오후에도 계속 열이나자 수술 부위 점검하시는 교수님이 기침을 해야 한다고... 교과서에 처음 2~3일 열나는건 폐의 문제고 7~8일 이후 열나는건 수술 부위 분제다. 다시한번 강조 하셨다. 저녁 늦은 시간이되고 열이 계속오르는 모양새이다보니 오늘은 좀 자보자 생각했던 희망이 와르르 무너졌다. 와이프는 지쳐 8시부터 자기 시작했지만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다.

입원 4일차(수술 2일차)

그때부터 계속 심호흡 하고 운동하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옆자리 계신분께는 죄송한데 어쩔수 없이 계속 기침을 했고 옆자리 환자 보호자는 계속 깼는데 신기하게 와이프는 너무 지쳤는지 완전 꿈나라다. 어쩔수 없이 스스로 일어나서 얼음주머니에 얼음을 채운후 복도에 나가서 심호흡 하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아침까지 계속 ㅜㅜ....

그래도 나름 노력의 효과인지 새벽에 비로소 37.4도까진 떨어졌다. 2일동안 잠을 못자고 계속 앉아 있기만 하니 잠시 잠들었다 깨니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에 어이가 없기도 했다.

새벽에 통증이 계속되고 열도나고 하니 대학시절부터 먹었던 술많이 먹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누가 나에게 술을 강요했는지 당사다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고통이 올때마다 술먹고 헤롱거리는 모습과 교차되면서 지나간 순간들이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술을 못먹는다고 하며 직장생활을 할걸 후회도 했다. 내가 견딜수 없었던 음주가 나를 망치는 순간 순간이 새벽까지 고통과 마약성분 무통제와 혼합되면서 비몽 사몽한 새벽을 견뎌냈다.

회진 시간 열이계속 나니 계속 심호흡 하라 일러주셨고 아침에도 지친몸을 이끌고 운동을 했는데 오늘부턴 물도 조금씩 마셔보라 하셨다. 그렇게 먹고 싶던 물이었지만 벌컥 벌컥 마실수 없으니 물을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물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너무 깨달았다. 계속 가글을 할때 속으로 마시면 안돼 밷어야해 생각을 하고 가글하는 스트레스도 날리고,,양치를 통해입냄도 날리고 기름떡진 머리도 좀 감고나니 좀 살만했다.

지난밤의 여파에 옆자리 어르신들은 다른 병실로 회피를 하셨지만 말이다.....ㅜㅜ

오후에 위암 전문 간호사분이 들어오셔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는데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시며 내가 하는 호흡법을 등을 만져가며 점검하셨는데 뭔가 이상함을 이야기 하셨다. 나는 복식호흡이라고 했던게 숨을 들이마실때 가슴이 부풀고 배가 들어가고 내쉴때 가슴이 내려가고 배가 나오는게 정상이라고 42년 인생동안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간호사 샘께서는 폐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상함을 이야기 하셨고 배가 부풀게 호흡하라고 설명을 다시 해주셨다. 간호사 샘이 떠나고 와이프랑 한창 티카테가를 했다. 난 나름 한고집 하는 성격이라 내가 맞다고 했지만 와이프는 잘못된 호흡이라고 그제서야 이야기를 한다......마침 한참 호흡 이야기를 할때 교수님이 회진을 도셔서 교수님께도 확인 해봤는데 교수님도 어이가 없었을 것 같다...... 호흡을 잘못하고 있었다니....^^;;;;; 당황스럽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아기가 된것처럼 와이프가 옆에서 호흡법을 알려주었더니.... 그제서야 효과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궂이 배가 너무 아픈데 기침을 하는 것 보다... 확실한 복식 호흡을 하니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너무 편안함을 느꼈다.

그래도 폐가 움직이는 모습이 상상이 안되어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릴수 없어 와이프가 옆에서 점검을 해주지 않으면 계속 흉부 호흡을 하고 있었다. 하루 후에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폐가 부풀면서 횡경막을 밀어내고 장기가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배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 동영상을 보고 복식호흡 동영상을 더 찾아보니 그제서야 제대로 .. 그리고 지속적으로 언제라도 하고 싶을때 복식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복식호흡을 하니 실제로 장기들이 제 위치를 찾아지는 느낌이 배로 전해지는게 너무나도 신기했고 그순간 열도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어쨋든 3일차에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호흡법으로 열이 더이상 오르지 않는 것만 할 수 있었고 열감은 계속되어 잠은 역시나 못잤다 ㅜㅜ

입원5일차(수술 3일차)

드디어 미음을 먹기 시작한 날이다. 그리고 주말을 앞두고 5인실 창가자리가 비어 이사를 가기도 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열이 많이 오르지 않으니 안심이 되었고 실제로 몸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통증은 여전히 계속되었고 무통약 100ml 주입이 끝나서 진통제 주사를 맞았는데.... 4시간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오전에 한번... 잠자기 전 한번 맞으니 한결 편안해졌다.

미음은 하루 6번 먹는 식사이었는데 쌀을 믹서로 갈아서 흰죽으로 끓여 소금과 동치미 국물과 함께 제공 되었다....점심부터 먹어 4번을 먹는것도 힘겨웠다.... 너무 맛이 없었다. ㅜㅜ 그렇다고 소금을 많치 칠수도 없어서 천천히 맛만 보는식으로 먹었다. 스톱와치로 30분을 설정하여 그시간에 먹는 양만을 먹는 연습... 처음이라 먹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이제 남은건 가스배출과 대변이다.

가스 배출을 위해 와이프와 함께 복도를 거닐어 만오천보정도 걸었다.

복도를 거닐며 개인적으로 신기한 것이 있었는데 위암 환재들 중 비만인 환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마른 체형의 위암 환자들이 많았고 남성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연령은 60대부터 시작되는 기조였고 내나이대인 40대는 거의 볼수가 없었다.

퇴원 하루전날 비로소 동갑인 환자를 발견하긴 했지만....

5인실로 옮기고 앞자리 60대 환자는 나보다 하루 먼저 수술을 했다. 그래서인지 시원하게 가스배출을 하며 방구부심을 부렸다..... 왠지모를 조바심이 난다. 지나면 다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말이다. 저녁에 잠은 여전히 깊게 들지 못했다. 계속 앉아있다보니 엉덩이도 너무 아팠고 말이다

입원 6일차(수술 4일차)

계속 병실에 앉아있기가 그래서 오늘도 2시간 정도만 자다가 깨서 복도를 서성 거린다. 걷다가 복도 쇼파에 앉아 수십억 아파트 야경을 바라본다. 여담이지만 첫날 입원할때 같은 방에 있던분은 집이 근처라 여기로 오셨다고 이야기 하신게 기억난다 물론 묻지도 않았지만.....한강뷰아파트에 사신다며... 그런데 왜 1인실에 안가셨지? 나름 생각하긴 했지만.....

어쨌든 오늘은 가스와의 전쟁이다. 계속 걷고 또 걸었다. 그러다 새벽4시 51분 드디어 느낌이 오기 시작했댜. 느끼을 감지하고 앉아있던 쇼파에서 급히 일어나니 "뽕" 하며 드디어 가스가 배출 되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시간까지 기억하게 되었다. 그이후로 새벽 5시에는 살짝 길게 "뿌웅" 이후에도 계속 방구부심을 느낄수 있게 병실에서 가스를 배출했다. 와이프는 오전에 일어나 가스 배출을 하는 나를 보며 비로소 안심을 했다. 오늘은 오전에 죽이랑 고기반찬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 오래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교수님이 오전 회진 도시며 갑자기 내일 퇴원을 하자고 말씀 하셨다. 주말 퇴원이라 걱정도 되고 조금 이른거 아닌가 걱정도 되었지만 그만큼 회복이 빠른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오전엔 피주머니도 제거하고 필요한 서류도 간호사샘에게 이야기 하며 본격적으로 퇴원을 준비한다..

토요일이라 병실이 한가할줄 알았는데 오후되니 주말 입원환자가 꽤 입원 하였다. 대부분 응급실을 통해서 급하게 입원하게 된 항암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이다. 그렇게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관리를 잘해서 재발만은 꼭 막아야겠다고 또 다짐을 한다.

퇴원 소식을 가족에게 알리고 딸에게도 기쁜 소식을 전하니 딸은 아빠보다 엄마가 돌아온다는 기쁨에 좋아라 한다. 저녁을 먹고 12시간 간격으로 먹는 진통제를 받았다. 퇴원 후에는 이걸로 통증을 조절하게 될것같다.

오늘은 그래도 4시간정도 푹잤다. 입원후 처음으로 침대도 눕히고 편안히 말이다.

입원기간에 함께 걱정하며 마음조린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1주일간 손녀 보살피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그리고 걱정및 응원으로 힘을 보태주신 가족과 동료들께 감사드린다.

병걸린게 자랑도 아니고 여기저기 다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가 겪은 경험들이 누군가게 또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길었던 수술 후기를 동행카페에 남긴다.

아직 병기가 결정되진 않았지만...앞으로의 일들을 가족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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