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제 세상이 무너진 기분입니다

낙심하지말자
2021.11.04 20:25 | 조회 4.3k

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해서 여기에나마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아이는 32개월된 만3세 여자아이입니다

아무문제 없이 어린이집도 잘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혈색이 안좋길래 출근전에 제가 직접 아이피를 뽑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간호사입니다) 다른문제는 없었고 Hb수치만 낮았습니다 근데 수치가 정상인들의 반토막이어서 의뢰서를 받고 대학병원을 와서 배양검사와 염색체검사를 해야한다며 이곳저곳을 찔르더군요 팔다리 합이 4군데를 찔러서 검사를 했고 입원수속을 하고 골수검사를 했습니다

다음날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라고 하더군요

제 세상이 무너진거같았습니다

32개월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병이기에.... 하염없이 눈물났습니다

아이가 “엄마 왜울어, 눈물닦아줄게” 라고 하는말에 또한번 울컥하며 눈물로 밤을 지샜습니다 하는검사마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지켜보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힘든 골수검사와 척수검사를 하고 나온 아이를 보며 저를 원망했습니다 할말이 없더군요 그저 엄마가 미안해...건강하게낳아주지못해 미안하고 건강하게 키워주지못해 미안하다고 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무심히도 시간은 잘가고 지금은 항암 14일이 되었네요 잦은 구토와 설사라는 부작용으로 힘들어하지만 웃어보이는 아이가 대견하고 안쓰러울뿐입니다

염색체이상으로 표준위험군에서 고위험군 치료를 시작하기로 한 오늘 새벽부터 열이 나기시작해서 항암을 중단한 상황이고 조금 쉬어가는 시기라고 좋게 생각하기로했습니다

자식가진 부모마음이 다 똑같겠지만 제가 대신 아플수 있다면 아이가 받을 고통의 백배, 천배를 제가 대신 받을수만 있다면 얼마나좋을까요 .... 힘든시기 잘 이겨내고 언젠간 그땐 그랬지 하며 이야기할 그날을 그려봅니다

모두 힘든치료 잘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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