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다들 가족에게 언제, 어떻게 이야기하셨나요??

모크샤
2021.09.11 10:52 | 조회 2.9k

안녕하세요..

전 42세에 두아이(고1, 중2)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몇달간 음식섭취후 화장실행을 반복하다가 물만 마셔도 화장실로.. 그냥 평소에도 그럴 때가 있었어서 조금 자주 조금 오래 증상이 보인다고 여기고 버텼어요.. 제가 좀 둔하거든요..

병 키우는 스타일??

그러다가 너무도 선명한 혈변에 놀라 내과를 방문.. 내시경을 받고 용종을 제거하며 조직검사를 받고 뭐.. 예상대로 암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의사쌤 말씀으론 초기이고 전이도 없을듯 하다고 하시는데..

회사에는 수술하게됨 병가를 내야하니 어쩔 수 없이 이야기했지만..

가족들에겐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저희 가족들이 저와는 정반대로 엄청 예민하고 건강염려증도 심하거든요.. 게다가 할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사망, 아버지는 설암으로 시작 7년 투병끝에 심막까지 전신전이되셔서 심정지로 사망하셨거든요..

지난달 21일 검사결과를 듣고 현재 27일 대형병원 첫외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알아야겠기에 지난 주 동생에게만 이야기했어요.. 이 카페도 저보다 유난히 병에대해 써치하고 잔소리하는 동생이 소개시켜줬고요..

어머니는 외국에 거주중이신데 코로나로 입국이 힘드셔서 2년정도 못뵙고 있어요.. 근데 엄청 예민하고 유별나신 타입이라 하늘이 무너져내릴듯 걱정하실까봐 차마 말씀 못드리겠고..

아가님들은 자꾸 이상하다고 그 병원 돌팔이 아니냐고.. 엄마 왜 계속 말라가냐고.. 다른 병원 또 가라는데.. (그래서 진짜 신기하게도 식욕이 하나도 없었는데 열심히 먹고있긴해요..)

차마 이야기 못하겠고..

전 초진받음 암은 아니라고 해줄것도 같고.. 진료받아보고 수술도 간단하고 항암도 없다면 굳이 알리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의사쌤이 본인 말을 못알아들은건가 의아해 하실정도로 무덤덤했거든요.. 근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절 다르게 대하고 걱정할까봐서요..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나중에 서운해할까요?? 안하는게 나을까요??

제가 아픈거 참다가 병원을 찾고 큰수술을 몇번했는데.. 그 때마다 모질고 독하다고 가족들이 엄청 뭐라했거든요..

여러분들은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셨을까요?? 도저히 혼자서는 답을 모르겠어요..ㅠ.ㅠ

글이 길어져 죄송하네요.. 많이 답답한가봅니다..

그럼 모두모두 여유롭고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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