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년만에 글을 남기네요^^
44세 남성이고 지난해 10월 식사만하면 자꾸 딸꾹질과 통증이 조금있어 바로 근처 병원에서 건강검진 내시경 확인결과 위암 의심발견...
나중 수술후 최종 3기b 확진.
처음 확진시 두 아이들의 어미이고 불과 5개월전에 친정아버지를 간암으로 보낸 와이프를 어떻게보나...
부모님께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한시간을 혼자 가슴부여잡고 울었지만...
그래도 아직 젊기에 이겨내야한다고 정신차리고
바로 큰병원으로 이전. 가족들에게는 말도안하고 검사부터 수술확정까지 한달동안 혼자진행.
날짜잡고 와이프와 조용히 면담.. 놀랄까봐 웃어가며
초기라고 속이고 안심시키고... ㅎㅎ
부모님께도 혼자 찾아가 최대한 안놀래시게 전달...
수술 전일 짐싸들고 입원...
반지고리세포암. 위상층부인 분문부라 전절제하기로 결정. 더구나 위치가 안좋아 복강경 못하고 개복술로 열었더니 식도로 조금 번져있어 흉부외과 투입. 명치위 뼈가 걸려서 옆쪽에서 해야됬다고...
수술후 들은거지만, 수술이 길어져 걱정하던 와이프에게 의사가와서 가슴을 열어야한다고해서 기절할뻔 했다고.... ㅡㅡ
오른쪽 옆구리 갈비뼈부분 3~40cm개흉후 뼈 부러트리고 들어가 위절제 소장과 연결후, 회복실까지 해서 거의 8시간 수술받고 나왔던...안좋은건 다있었던 ㅎㅎㅎ
수술이 커져 복강경하신분들보다 10일 정도 더있다가 크리스마스도 병원에서 지내고 연말에 퇴원, 한달후 첫외래에서 1차 항암결정(옥살리.젤로다-일명 젤록스)
구토.손발저림 꾸역꾸역 참아가며 2개월후 회사복귀했지만 부작용이 심해 결국 임시로 퇴사...
일이 중요하냐.. 내몸이 중하지.. 생각고쳐먹고 열심히 항암과 운동 병행함.
마지막 8차항암 앞두고 CT결과에서 직장쪽 4센티 복막전이 확정. 그때 심정이란... ㅜㅜ
바로 정신 가다듬고 2차항암(사이람자. 탁셀) 시작.
탈모와 손발저림 겪어가며 3주간 주사치료ㅡ1주휴식, 2사이클 돌고 다시 CT찍어보니
하얗게 보였던 종양이 거의 흐릿하게 많이 없어졌네요 ㅜㅜ... 결과보고 의사선생님 앞에서 혼자 엉엉 울었습니다 ㅎㅎ. 와이프하고 어찌나 좋아했는지
이제 3차 2주차맞고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 글을 끄적여 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장폐색에 입원도하고, 고열로 응급실 입원도하고, 덤핑도 두번정도 겪고, 부작용도 조금 쎄게 온 편이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버틸수 있었던건 역시나 가족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금쪽같은 두 애들과 우리 마나님... 부모님...
항상 가족을 생각하며 힘든걸 꾹꾹 참아오니 빛줄기가 보이는거 같아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남들보다 힘든 수술을 받아 힘든 침대생활을 더했지만,
부작용이 심해 입원도하고 전이도 됬지만...
그래도 항상 생각합니다
처음 확진되었을때. 혼자 깜깜했던 감옥에 갇힌거같은 그 절망할때 보다, 지금 이 순간이 몇배. 몇백배. 몇천배는 낳은거 아니냐는...
항상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수 있다는 하나만으로 힘을 냅니다^^
모두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 쓰는 동안 옆에서 마나님은 잠이 드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