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8세의 너무너무 곱디고운 우리 엄마가 떠난지 3주가 지나가고있네요..
엄마 치료중에는 사실 정보 얻으려고 아름다운 동행 눈팅만 했었는데 돌아가시고나니 너무 제 마음같은 분들이 많아서 자꾸 댓글을 달게 되다가 처음으로 글도 써보네요..
2017년 십이지장팽대부암 진단받고 당시에는 림프절 전이 등 없어 수술이 큰 수술이지만(휘플수술) 수술만 받으면 항암치료 등 안해도 된다고했어요
근데 딱 1년후 건강검진에서 간전이 확인되어 만3년을 항암치료하셨네요
정말 의지력도 강하시고 똑똑하신 분이라서 정보 등을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신 분이라 안해본 치료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치료를 항암과 병행하셨어요(nk세포치료 등 한달에 치료비만 3-4천만원)
솔직히 세상 모든 환자분들이 무너져도 저희 엄마만큼은 이겨내실줄 알았어요..
nk세포치료하면서 간에 있던 암세포가 90프로까지 줄기도했지만 무슨이유인지 한순간에 확 커져버리더라구요..그때 엄마 의지가 많이 꺾인듯해요
당시 뼈와 폐까지 전이도 되었는데 의사는 뼈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니 일단 간부터 집중 치료를 하자고했는데 사실상 뼈에 있던 암세포가 커지면서 골반,허벅지 등을 누르니 통증도 너무 심했고(도끼가 다리를 찍었는데 안잘리고 덜렁거리는 다리를 가지고 걷는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거동이 점점 불편해져서 안 움직이시다보니 매일매일 안좋아지는 속도가 너무 빠른게 느껴졌어요..
양방 치료중 할수있는건 다 했고 더이상 방법이없다하여 한방으로도 치료방향을 바꿨지만 결국 못이겨내셨고 2021.7.9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막내 아들이(제 동생) 서산에서 대기업 잘 다니고있었는데 엄마랑 조금이라도 가깝게 있고싶어서 같은 정유업계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았는데 7.8일날 최종 결과가 나왔거든요 의식도 잘 없던 엄마가 막내아들 합격소식듣고는 잘했다고 장하다고 하시면서 양손들어서 따봉 하시더니 약 2시간 후부터 의식 아예없으시고 담날가셨어요..
근데 정말 기가막힌건 엄마의 49재 날짜를 세어보니 8.26일이더라구요
엄마 생일은 음력 8.26.. 숫자가 똑같았어요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전쯤 꿈에 엄마가 나오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우리 딸 생일.."이러면서 꿈에서 깨는 바람에 일어나서 엄마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생각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양력 생일 쇠잖아요 그래서 저도 제 음력생일은 매년 잘 모르고 지나가는데, 엄마가 꿈에서 제 생일 얘기하신게 자꾸 걸려서 제 음력 생일을 찾아보니까 그날짜가 또 8.26일이더라구요..
엄마가 매년 쇠던 엄마 음력 생일과 숫자도 같고, 그날이 딸 진짜 생일이라니...
엄마 휘플수술 받은 날도 제 생일이였어요
엄마가 딸 곁에 계속 함께하고싶은 마음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