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사랑하는 우리엄마! 거긴 좀 편해?

은수아들준희
2012.06.27 00:57 | 조회 1.9k

안녕하세요.

지금껏 엄마랑 이런저런이야기 나눌때마다 글 쓰고 그랬는데

이제,음 뭐라고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2012년 6월23일 토요일 아침 9시 57분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008년부터 유방암 투병하시다가

수술하고 가슴잘라내시고

다시 재발했다가 또 치료 하시고

머리로 전이됬다가 뇌종양수술하시고

 

이제 정말 암세포 하나없는 깨끗한 몸상태에서 잘 먹고 치유하는 길만 남았는데

암세포 아닌 혹 덩어리가 목에 생기셔서 음식을 드시질 못 하셨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제약회사에 다니시는데 액체로된 영양제를 매일 마시면서 근근히 버티시고

알약도 못 드셔서 진통제나 여러가지 약들을 알약까서 플레인요플레에 섞어서 드시고

뼈만 앙상하게 마르신상태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더 좋은곳으로 편안하게 가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퍼하고만 있을수는 없겠네요!

제가 임종을 옆에서 지켰고,우리가족들이 다 있는상태로 집에서 편안하게 가신거니 참 다행이네요.

지긋지긋한병원에서 벗어나길,우리엄마!

 

현재 제가 고등학교1학년 제 여동생이 중학교1학년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막막하고 슬프고 그랬는데 좋은쪽으로 생각하니 또 달라지더라구요.

 

제가 엄마한테 효도도 많이 못 하고 동생이랑 싸우기만해서 엄마한테 미안했는데

이제는 진짜로 동생이랑 잘 지내고!공부는 ㅎㅎ...열심히 해야죠! 우리엄마가 옆에서 지켜봐주시는데..

 

에효 우리아빠도 진짜 너무 고생많으셨고 할머니할아버지 친척분들 성당교우분들 정말 우리엄마위해 기도 많이해주셨는데

하느님 뜻이 그러시다면 어쩔수가 없네요.

 

 

-엄마야,내가 자주써줄게 편지^^

 

엄마!! 거기는 편하지!? 우리는 걱정마!가끔 우리가 불르면 대답좀 해줘 ㅎㅎ

 

그리고 엄마! 엄마는 정말 행복한거 알지?

우리가 엄마 떠난 토요일날 나랑 아빠랑 상주 3일동안 잘 하고

일요일날 입관식때 엄마 행복하게 웃는 모습보니까 마지막에 우리가 너무 편했어.

엄마 집에서 하늘나라로 가기 직전까지 내가 옆에서 껴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엄마가 의식은 있는데 힘이없어서 말로는 응답을 못해도

손짓,눈,눈물로 다 대답해준거 다 알아.

마지막에 내 말 다 들어주고간거 정말 고마워!!

내가 정말 잘 할게 이제!

그리고 엄마 장례미사 일요일날 했잖아~근데 엄마,아빠 친구중에 신부님들이 많으셔서

장례미사를 7분이서 집도했다고!! 우리성당에서도 그렇게 많은신부님이 오신건 처음봤대!!ㅎㅎ

참 엄마 복받았어~~

 

그리고 엄마! 엄마전시회때 엄마가 그린그림들 너무너무 훌륭한 작품들,글자료들..

아마 이런 유품을 받은 자식들이 얼마나있을까 ㅎㅎ

엄마 그림솜씨 정말 끝내줬지~~

성당에서도 러브콜이 넘치고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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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정말 많은시간들이고 가족들도 미약하게나마 참여한 작품! 이건 우리집 마루에 자~알 걸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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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고 나서도 작품활동 하신 우리엄마! 이쁘다~

 

 

 

자랑스런우리엄마 대학교수에!카이스트수석연구원!작품전시만 5번을했고!우이동 성당은 우리엄마 작품으로 리모델링하고!

책도 쓰시고!경향잡지에도 엄마글이 실리고!글쓰기로 수상도했고!

캬 정말 너무너무멋지다 울엄마..

에이 할 말 계속해도해도 끝이없다!ㅋㅋ

 

그리고 화장할때 내가 너무 아팠어.가슴이.속이 너무 아팠어

날도 더운데 우리엄마 거기서 안뜨거웠어?

차면 몸에안좋다고 여름에도 온열기 달고살았는데

한시간반동안 수고했고 엄마가 단지안에 들어갈때 또 한번 내가 너무 슬펐어.

그리고 엄마안고 납골당까지 가는길에 내가 엄마 끌어안았는데

엄마가 너무 따뜻했고 뜨거웠어.

마지막까지 우리엄마 나 추울까봐 따뜻하게 데워줬구나 ㅎㅎ.

하! 거기서 고별서까지 내가 읽어주고 그랬는데 끝이없지?

계속 편지쓸거고 기도할거야. 걱정마.

내가 그동안 효도 못 한거 아빠랑 할머니할아버지들이랑 재희한테 모자란만큼 더 해줄게.

그리고 우리아빠 너무 슬퍼하는데 아빠도 좀 위로해줘.

재희는 너무너무 고맙다. 내가 슬퍼서 공부가안되는데

엄마는 우리 시험 잘 보는걸 좋아하잖아~

근데 재희가 엄마생각해서 벌써부터 연필잡고 공부한다~

독한건 엄마 닮았어 아주!

재희몫만큼 내가 더 기도해주고 생각해줄게.

엄마 또 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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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성함은

김 은수(세례명 :엘리사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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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뿐 우리엄마^^ 잘 안보이나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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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왼쪽이 아버지,동생,저 입니다.

제 오른쪽은 외삼춘(엄마 동생..)

외삼춘옆에 외할아버지,외할머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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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엄마 제가 안아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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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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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삼춘과 우리엄마, 아따 사이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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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 다른편지 읽어드리는 모습,일종의 주변사람들과 엄마에게하는 약속이었죠. 걱정말라고..

 

 

 

사진을 올릴까 말까 정말 생각 많이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엄마 더 많이 알리고싶었고 더 많이 기도받게 해주고싶었습니다.

좋은뜻으로 올린거니 부디 우리엄마 좋은곳 가서 편안~하게 지내길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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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싶은말,털어놓고싶은말이 산더미 같이 많지만 너무 글쓰는게 서툴러서 두서없이 막 쓰다보니 엉망진창이 됬네요.

 

그리고 우리사랑스런 엄마위해 기도해주세요!

오늘 아침10시에 삼오제미사 있거덩여~

 

늦게라도 글 보신분들은 우리엄마위해 기도좀 부탁드려요!

저도 여기모든 가족분들위해 기도하고 엄마도 기도할거에요!

 

환자를 품고계시는 가족분들 언제나 힘내시고!

당사자가 힘들수록 가족들이 더 힘을내야합니다!

애정표현을 아끼지마세요!

암 따위 이겨내버리자구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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