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치료후 7차 정기검사 결과
채혈과 CT촬영, X-ray 촬영을 해 놓고 벌써 1주일이 흘렀다.
나름 열심히 운동도 하고 식단관리를 했는데
교수님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불안하다.
6월20일 오전 11시까지
암병원3층으로 오라는 문자가 아침을 깨운다.
아직도 살 안 빼셨네요?
아니면
먹는것을 반으로 줄이세요~~~
그것도 아니면
운동 많이 안하셨군요?
과연 오늘은 어떤 결과를 듣게될까?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야채와 견과류를 함께하는 건강식으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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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현관을 나서며 아들녀석의 화이팅을 뒤로한다.
여보 ~~
한달간 죽어라 관리했는데 괜찮을까?
몸무게도 몇키로 줄었는데
탄수화물은 반으로
간식은 거의 안먹다시피했는데~~
당 수치가 아직도 높다하면 어떡하지 ?
심각한 얼굴로 묻지만
나는 그저 괜찮을꺼야 걱정하지마~~~라는
말 밖에는 해줄수 없었다.
잠자는 시간빼고는 옆에서 거의 생활을 같이하고 있기에
더하기 빼기를 해줄수 없다.
성산대교를 지난 애마는 미끄러지듯 연희교차로를 지난다.
걱정거리를 없애주기 위해
지난밤 꾼 꿈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본다.
나 며칠전과 어젯밤 꿈에 대통령을 만나 밥도 같이 먹고
화장실 청소도 같이하다 잠이 깨었다고 하자
좋은 징조 같으니
그러면 오늘 진료 끝나고 복권이라도 한장 사보자는 사이
애마는 병원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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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만차, 2층 만차, 3층 만차, 4층 겨우 빈자리를 발견한다.
오늘따라 외래환자와 함께온 자동차로 주차장이 빼곡하다.
진료예약시간보다 30분전에 도착
검사결과 걱정하다 한가지 빠트리고 온 물건이
있지만 다음에 전하기로하고
대기석에 앉아 혈압을 체크한다.
아내는 118, 79
씨아똥은 매번 140을 오르내리던 혈압이
114, 81 오늘은 극히 정상이다.
혈압계의 기록지를 다시한번 확인해 보지만
완전 정상이다.
하지만 의심스러워 다시한번 체크
정상.
야호~~~
이게 왠일이란 말인가?
ㅎㅎ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제몸무게가 3kg 이나 줄어든 결과입니다.
혈압은 둘째치더라도
수술까지 해도 없어지지 않던 코골이가 신기하게도 없어졌으니
신통방통 깨방통할 일이 아닐까요
줄어들줄 모르던 몸무게가
아내와 같이 식단을 조절하며
항상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들 정도만 밥을 먹으니
서서히 몸무게가 줄어들어
몸매가 총각 같다고 놀려대는 아내의 말이
그냥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요즘 나타나는 몸의 변화가 증명을 해주는군요
더불어 아내에게 감사한데
예정된 진료시간에 정확히 아내를호출한다.
3층 대장암쎈터 12번방 신상준교수님
11번방은 김남규 교수님
신상준교수님 진료
안녕하세요
약간은 자신 없는 목소리
또 혼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움에
교수님 앞에서는 주눅이든다.
교수님 옆에 못보던 얼굴이 보인다.
교수님의 진료 노하우를 전수 받는중인지
열심히 교수님의 말을 경청하며 메모를 하며
교수님의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까 궁금해 하는
우리와 눈이 마주친다.
교수님이 말이 없으시다.
모니터에 촤르르르~~ 뿌려지는 CT촬영 사진
어릴적 보았던 흑백영화의 한장면처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역시 박사님은 다르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촬영사진을 보며
판독하는 기술이 신기할 정도이다.
전자챠트를 확인하시면서
우리 얼굴을 쳐다보신다.
엷은 미소의 교수님
음 ~~
다 좋아요
간, 폐, 신장 모두정상
암수치 0.68 정상
당수치 108 정상
혈압정상
몸무게 줄이라는 말씀을 안하시니
무엇보다 아내의 얼굴이 활짝핀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6개월 후 12월에 봅시다라는 말로
오늘 진료는 끝이났다.
오늘도 합격이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진료실 문을 나선다.
다음 검사 예정표를 간호사로부터 받아들고
접수대에서 예약완료
병원문을 나서는 아내와 나는 하늘을 날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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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어디갈까?
뭐 먹고싶어?
그동안 수고했어 오늘 먹고싶은것 다 사줄께
어제 말하기를
내가 매일 허기가 진다고 하니까
아내가 오늘 보신탕 특으로 먹으라고 했는데
다 포기하고
아내를 위해 하루 봉사하기로 했다.
강화도 갑시다.
강화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걷기도 하고~~~
좋아요
갑시다.
애마의 행선지를 행주산성에서 강화 동막해수욕장으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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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강화로 고고씽~~~~
아내가 있기에 내 생활이 평온하기에
오늘도 감사한다.
애마의 고삐를 틀어 달리기를 1시간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
한번 와보고 싶었던 음식점에 고삐를 맨다.
산채비빔밥에 도토리묵무침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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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반찬과 순무김치가 올려진다.
순무김치가 너무 익어서 신맛이 났지만
강화도 별미 김치라 군말 없이 먹었다.
하지만 도토리묵무침은 너무 짠맛이 강했다.
묵 덩어리위에 맛소금이 뿌려진것이 보일 정도다.
담백한 묵맛이 그리워 주문했는데
전등사앞 음식점 묵맛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아내도 먹다가 도저히 못 먹겠다고 젓가락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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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뜨내기 손님들이라 생각해서 인지
음식에 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뜨내기가 단골손님 되는데
뭘 모르는것 같아 다시는 못 올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단골 음식점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것이다.
모처럼 외출에서 돈쓰고 맛없는 음식 먹으면
후회가 막심하다.
인생 수업료라 생각하지만
오늘은 왠지 아내에게 미안하다.
맛있는 점심으로 기분을 업시켜 주려했는데
완존 망했다.
점심을 마친 후
동막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지난봄에 와 보고 몇달만에 왔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나들이객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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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해수욕장은 개장 해놓고
샤워장은 폐쇄해 놓아 물놀이를 즐기던 꼬마들이
샤워를 못해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2시간 주차요금 2,000원을 지불
시간이 넉넉해
해수욕장 부근에 설치된
강화나들길을 걸었지만 관리가 부실해
있으나마나한 나들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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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파손된 입간판과
나무그루터기로 막혀버린 나들이길
피같은 강화도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길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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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공무원은 뭐 하고 계실까?
이렇게 해 놓고 강화 홍보 팜플렛에는
걷고 싶은길이라고 해놓았을텐데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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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짜게 먹어 속이 불편해 하는 아내를
더 이상 걷게 할 수없어 귀가를 서두르며
귀가길에 개똥참외 한봉지를 노점에서 구입했다.
맛보다는 어릴적 향수에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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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오면 지나칠수 없는것
강화순무김치
순무김치 3통을 구입해
오는길에 2통은 딸아이네 집에 넣어주고
8차 검진합격을 위해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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