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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적막한 숲속의
밤입니다. 둥근달이 숲속을
비추고 있습니다.
나무 위의 부엉이가
디룩디룩 눈을 굴리며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부엉... 부엉...
음산한 부엉이 울음소리가
숲의 적막을 깹니다. 숲속에
몸을 숨긴 붉은 여우도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나는 주님 등에 바짝 붙은 채
주님 목을 감은 팔에 힘을
주었습니다.
“무서운 게로구나.”
“네, 주님”
“무서워하지 말아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내가 얼마나 말하더냐?
내가 졸지도 않고 자지도 않으면서
너를 지켜준다고 하지 않더냐?
낮의 해가 너를 상하지 않게 하고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않게 한다고
하지 않더냐?(시 121:1-8)”
“그래도 무섭단 말이에요.”
나는 아직도 주님의 완전한
보호를 받고 있으면서도 나를
지켜 보호해 주시는 주님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보고 두려워하는 믿음 없는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