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담쭈아빠] 사랑과 용서

담쭈아빠
2016.11.15 16:10 | 조회 702

안녕하세요. 지난 주 촛불집회로 피곤했는지 입술에 포진이 생겨서 터지고.. 큰 딸은 감기로 학교를 하루 쉬게 되어버린 일상을 보내고 있는 담쭈아빠입니다. 오늘은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꺼에요. 어떠한 사람들은 사랑이 더 포괄적인 개념이고 그 안에 용서가 포함될 수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용서가 사랑보다 더 고귀한 상위의 덕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숭고하고 고귀한 감정인 것에는 틀림없지요.

암환자가 되고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용서라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주어진 것 또한 참으로 감사한 일 같아요.


신약성경에 소개된 "돌아온 탕자" 의 이야기를 소개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할께요. 마을의 능력있는 집안의 둘째 아들이 성인이 되자 아버지의 통제와 집안의 질서가 신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보통 둘째들이 꼭 애를 먹이는 경우가 많지요. 기원전부터 소개되는 걸 보니 둘째들이 욕심과 질투가 많은 것은 먼저 가지고 있는 자를 늘 바라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집 둘째도 언니를 쥐어 뜯습니다. 잡아먹어요.. ;;

성인이 된 둘째아들이 자신의 몫을 요구합니다.
"아버지~ 나에게 상속될 분깃(재산)을 미리 주십시요. 나는 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서도 싸가지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고대사회에서는 어땠을까요? 아버지의 만류와 타이름에도 둘째 아들은 고집을 꺽지 않았고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아버지는 상속재산을 정리하여 현금으로 쥐어줍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둘째 아들은 먼 곳으로 떠나서 장사도 해보고 사업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지만 사실 젊고 돈 많은 남자에게 가장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무엇인지는 여러분들도 아실꺼에요.
예상대로 술과 여자.. 유흥과 도박으로 수 많은 재산을 탕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빈털털이가 된 둘째아들은 거지 같은 누더기를 입고 돼지우리에서 돼지가 먹는 것을 훔쳐먹으며 방황을 하다가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며 집을 생각합니다. 내 아버지 집에는 소와 양이 수천마리가 있고 기름진 음식들이 넘치는데 하면서도 차마 돌아가서 죄송하다고 말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은 터벅터벅 집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서는 아버지가 멀리 내다보고 있지요.
이 경험도 없는 놈이.. 사회생활 해보지도 않고.. 훈련도 받지 않고.. 지식과 기술도 습득하지 않은 놈이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다가 어떻게 될찌를 아버지는 모른 채 재산을 내어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먼 발치에서 거지꼴을 하고 돌아오는 아들을 발견한 아버지가 취한 첫번째 행동입니다.

"맨발로 달려가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더라"

남은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개판으로 살았는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들이 울면서 죄송하다고 말을 하지도 못하게 끌어안고 입을 맞춘다는 것은 사과도 할 필요없고..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는 용서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용서는 무엇을 얼마만큼 잘못했는지 혐의가 무엇인지.. 어떤 죄목에 해당되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덮어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취한 두번째 행동입니다.
"종들에게 명령하여 가장 좋은 옷을 입히게 하고 가장 좋은 신발을 신기게 하고 손에 가락지(반지)를 끼우게 하였더라"

아버지께 돌아온 순간부터 즉시 신분상승을 의미합니다. 다시 이 집안의 아들이라는 권리가 순식간에 제공되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너는 더 이상 거지가 아니라 내 아들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주는 용서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가장 좋은 것으로 회복시키는 행위를 포함한다는 진리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취한 세번째 행동입니다.

"살찐 송아지를 잡아 온 마을 사람들을 불러서 잔치를 열었더라."

동네에는 둘째아들에 대한 비난과 수많은 나쁜소문이 돌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른들이 쌍늠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을 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그런 수 많은 어려움들을 한방에 잠식시키기 위해 아버지는 가장 좋은 살찐 송아지로 잔치를 베풉니다. 먹고 마시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메세지를 던지는 것이지요.

"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야.. 무슨 짓을 하고 돌아왔든지간에 내가 용서하고 권위를 세워줄꺼야. 너희들은 앞으로 함부로 손가락질 하지마." 라는 은근한 기운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돌아온 아들이 자괴감이나 부끄러움으로 적응하기 힘들지 않도록 주변의 배경까지 정리해주는 것이 온전한 용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용서는 사랑하는 감정보다 더 상위의 고결함이라고 말하는지도 몰라요. 성경의 예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인간이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해 놓은 것인대요. 우리에게는 어떤 용서가 있을까요? 우리는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용서를 베풀어야 하기도 하지요.


"내가 너희를 용서한 것 같이 너희도 용서하라" 라는 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인간의 7가지 죄악에 대해서 살펴보고 싶네요. 오늘 하루 용서를 무한으로 쏟아내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과하려고 하면 말하지 못하게 입을 맞춰버리는 사랑의 용서.. 우리 안에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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