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명령에 따르지 말입니다.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에서 특전사 장교로 출연한 남자 주인공의 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군인은 국가에 충성하고 그 명령에 목숨을 바쳐 순종할 때에 가장 명예롭고 아름답습니다. 믿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하고 그 분의 명령에 목숨을 바쳐 순종할 때 가장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충성하며 그 분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어린 나이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었지만 사울왕의 시기로 인하여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깁니다. 하지만 어떤 고난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일편단심에 하나님은 많은 축복을 내립니다.
이스보셋이 죽고나서 다윗은 유다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을 아우르는 왕이 됩니다. 당시 헤브론에서 7년이 넘도록 유다를 통치했던 다윗은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들어갑니다. 예루살렘 원주민이었던 여부스 사람들은 당시 이스라엘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는지 맹인과 다리저는 사람으로도 다윗을 막을 수 있다고 기고만장해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다윗은 단번에 예루살렘의 시온 산성을 빼앗아 다윗성이라 이름하고 그 일대에 외성을 구축하여 하나님 나라를 더욱 견고히 합니다.
블레셋사람들은 다윗이 통일된 이스라엘 왕이 된 것을 알고서는 대규모 병력으로 쳐들어 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용맹스러운 다윗에게 산산조각으로 패배하여 그들의 우상마저 버리고 달아납니다. 그들은 다시 군사를 모아 침략해 왔지만 하나님의 구체적인 기습명령까지 그대로 믿고 따르는 다윗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의 충성심은 하나님의 성물인 언약궤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진솔하게 나타납니다. 언약궤는 사사시대에 블레셋에게 넘겨졌다가 되돌아온 후 유다 산간지역인 아비나답의 집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습니다. 이스라엘이 통일되고 나라가 안정되자 언약궤는 삼만명에 달하는 군사의 호위를 받으며 수많은 악사들이 화려하게 찬양을 연주하는 가운데 예루살렘의 다윗성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비나답의 아들인 웃사가 하나님의 언약궤를 소가 끄는 수레에다 싣고 가면서 소들이 갑자기 뛰자 여느 짐짝처럼 취급하며 만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만군의 왕이신 여호와는 불경하기 이를데 없는 웃사를 그 자리에서 처단하여 버립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다윗은 웃사의 불경함에 분노하여 그 곳의 이름을 베레스웃사(Perez Uzzah which means the outbreak against Uzzah)라고 지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웃사의 불경을 대속하는 마음으로 언약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모셔놓고 하나님의 마음을 낱낱히 살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이 누그러지게 되자 그 사실을 알게된 다윗은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메고 오는 동안 기쁨을 참지 못하여 속옷바람으로 춤을 춥니다. 그리고 모든 백성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호와의 이름을 송축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충성스러운 마음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기는 호화로운 백향목 궁궐에서 지내는데 언약궤는 아직도 바깥 장막에 있으니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고 선지자 나단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형편을 일일히 살피시는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반문합니다. "Wherever I have moved with all the Israelites, did I ever say to any of their ruleres whom I command to shepherd my people Israel, 'Why have you not built me a house of cedar'(7:7)?"
그래서 하나님은 성전 건축을 만류하시면서도 다윗의 충성심에 깊이 감동하여 축복의 약속을 합니다. "...I have been with you wherever you have gone, and I have cut off all your enemies from before you. Now I will make your name great, like the names of the greatest men on earth(7:9)..."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은 다윗으로 하여금 서쪽으로는 이스라엘의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블레셋(Philistine)을 제압하여 항복을 받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모압(Moabites)과 아람(Armeans)을 정벌하여 조공을 바치게 합니다. 그리고 암몬(Ammonites)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을 굴복시키거나 화친을 맺게 만듭니다.
하나님께 충성하여 많은 축복을 받게된 다윗은 그 복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누어 주는 데도 전혀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요나단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에게 사울왕이 생전에 가졌던 모든 밭을 되찾아 주고 극진하게 보살핍니다. 그 뿐 아니라 이방국가인 암몬의 왕이었던 나하스에게 받은 신세까지 기억하여 그가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왕이되자 다윗은 대규모 조문단을 보내 위로합니다.
그런데 하눈은 조문단을 첩자로 몰아 붙여 수염을 자르고 입고 있는 옷을 엉덩이 오는데까지 잘라서 돌려보내는 수모를 줍니다. 그리고는 아람국가들을 선동하여 대규모 연합군을 조성하여 이스라엘과 대치하는 반역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다윗에게 도무지 적수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주일 성경읽기를 통해 도대체 나는 얼마나 하나님께 충성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는지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얼마나 나누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이 땅에 태어나 그토록 많은 은혜와 사랑을 받았지만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 것은 지극히 미미하여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신의 늪에 빠질 뻔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하나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살다가 순교하는 것이 이 땅에서의 가장 큰 소망이요 축복으로 염원하였던 손양원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일제시대를 거쳐 이념으로 분단된 이 땅에서 평생 나환자를 돌보았으며, 자신의 두 아들을 살해한 원수마저 사랑하여 양자로 받아들인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분과 그 가정을 질병으로부터 철저히 지켜주셨고 순교하는 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며 살게 하셨습니다.
놀라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번 주일 성경읽기를 통해 아버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색하고 비겁하여 불순종으로 살아왔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라도 주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충성하고자 합니다. 받아 주옵소서. 우리가 질병과 궁핍으로 인하여 좌절하지 않도록 하옵시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며 주님의 영광을 높이는데 남은 인생을 바치게 하옵소서. 우리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눈동자로 항상 살펴주시고 주님의 말씀을 깨닫아 순종하는 가정에는 한없는 축복의 약속을 내려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https://www.biblegateway.com/passage/?search=2%20Samuel%205&version=NIV
평안하신지요. 저는 지금 호주 Perth에 나와 있습니다. Perh는 한국보다 한 시간 느립니다. 그동안 주일 아침 일찍 성경읽기를 올렸는데 이번에도 시간을 맞추려면 새벽 잠을 약간 놓칠 것 같아서 잠들기 전에 미리 올립니다. 그럼 좋은 꿈 꾸시고 은혜 가득한 주일을 맞이하여 뜻깊은 어버이날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