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항암을 끝내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번 검사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었는데, 다행히 검사 결과상 현재 눈에 보이는 전이는 없다고 하셨어요.
내시경으로 확인했을 때도 처음에는 직장을 거의 꽉 채우고 있던 종양 덩어리들이 있었는데, 항암 후에는 정말 많이 줄어서 아주 작게 남아 있는 정도라고 하셨어요.
그동안 항암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정말 잘 버텼구나’ 싶기도 하고,
좋은 결과를 들으니 감사한 마음도 커요.
그런데 기쁨도 잠시…
다음 주에 수술이 잡혔어요.
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약 5cm 정도라고 하시는데, 이제는 암을 제거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임시 장루를 할 수도 있다.”
장루를 무조건 해야 하는 건지,
수술 후 바로 장을 연결할 수 있는 건지,
혹시 장루를 하더라도 정말 임시로 했다가 다시 복원할 수 있는 건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사실 처음에는
‘암만 없어질 수 있다면 수술이든 뭐든 다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수술 날짜가 정해지고 장루 이야기를 들으니까
수술 자체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드는 제가 너무 무서워요.
겁이 나서 그런 걸까요.
항문에서 5cm 정도면 무조건 장루를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수술 방법이나 남길 수 있는 항문 괄약근, 연결 부위의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직장암 수술을 하셨는데 장루를 하지 않으신 분 계실까요?
특히 저처럼 암이 항문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는데
저위전방절제술이나 괄약근 보존 수술을 받고 장루 없이 지내고 계신 분들의 경험이 궁금해요.
그리고 임시장루를 하셨다가 나중에 복원하신 분들도 궁금합니다.
* 항문에서 몇 cm 정도 위치였는지
* 어떤 수술을 받으셨는지
* 처음부터 장루를 안 하셨는지
* 임시 장루 후 얼마 만에 복원하셨는지
* 장루 복원 후 배변은 어떠셨는지
경험을 조금씩 나눠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무섭지만,
여기 계신 선배님들 이야기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다잡아보려고요.
8차 항암까지 정말 잘 버텼고, 이제 수술이라는 마지막 큰 산을 앞두고 있네요.
이번에는 제발 수술까지 잘 끝내고
‘그때 수술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비슷한 상황에서 수술하신 분들,
그리고 장루 없이 수술하신 분들 경험 꼭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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