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 항암 하셨습니다

극뽁해요l신보
2026.08.11 23:35 | 조회 22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버지의 섬망은 타진, 아이알코돈, 펜타닐 패취를

제거하고 사라지셨습니다.

밤에 깊은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1시간 간격으로 혹은 그보다 더 짧게

깨시던 아버지는 마약성 진통제를 중단 후

3-4시간 주무시고

약은 울트라셋이알 세미로 4회 정규로 드시면서

암성 통증이 야간에 심해진다고 하던데

밤에 한번씩 아세트아미노펜 주사로 맞고

주무셨습니다

염증수치가 높고 치솟던 백혈구 호중구가

정상범위에 3번 (이틀간격 피검사)

나오고 주치의는 항암을 위해 항생제를 중단했는데

다시 두배로 수치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항생제 중단시기를 잘못 정한거 같다고 말하고

다음 선생님께 잘 인계하겠다고 하고

2주만에 주치의는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처음만난 주치의는 처음부터

아버지에게 관심없는 태도 였고

이 컨디션에 항암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항암을 하게 되더라도 항암만 하고 퇴원해서

외래로 가시면 된다만 고집하더군요….

누구보다 집에 가고싶은건 저희에요

서울대병원 입원전담 병동 정말 최악입니다

누군가 응급실에서 오신다면 극구 말릴거에요

4일 응급실에 있다가 올라왔는데

2주마다 바꿔는 주치의에 전문의라고 하지만

종양전문의 하나 없이 협진으로만 보는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인 곳이죠

아버지는 입원하셔서 지금 의사가 6번째 입니다

의사의 한마디가 환자에게 얼마나 중요한데

Hgb이 7.1이 나와도 가이드 라인 운운하며

수혈도 반드시 해야하는건 아니라고하고…

이전까지 8.0 이하면 무조건 했길래 물어봤을 뿐인데도요

일단 모든 과정이 다 싫었지만

아버지는 항암의지가 강하셨기에

항암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종양이 커지는 속도가 커지고 더 지체하면

항암을 못할거 같아 불안했는데

감염내과 협진, 항암을 받던 비뇨의학과 협진보고

비뇨의학과 교수님 최종 처방으로

오늘 저녁 7시쯤 옵디보 단독으로 7차 항암을

하셨습니다

제발 부디 항암제가 암세포의 활동을 멈춰 주길

과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만을 바라고

바랍니다….

퇴원을 하게된다면 저희는 집으로 갑니다

VRE는 계속 양성이라 호스피스 대기도 어렵고

요양병원은 보호자 상주가 되지않는다고 해요

호스피스 상담때 항암을 하는 호스피스 환자분들 설명을 들었었습니다.

호스피스로 간다고 모든 치료를 포기 하지않으셔도 된다고

누군가 호스피스 얘기에 모든 치료를 포기 하실까봐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치료의지가 강하시고

죽기만을 기다리느니

위험해도 항암을 받으신다는 의지가 강하셨어요

제가 동행에 항암 고민 글을 올리고

딱 한달만에 항암을 하십니다

한달동안 정말 희망고문 처럼 항암이 된다 안된다

너무 괴로웠는데 드디어 해요

5월 휴약 이후엔 3개월만이고

3개월이 너무 악몽의 시간이였지만

저희는 다시 힘을 내보려고 해요

동행의 모든분들도 치료과정이 정말 힘드시지만

꼭 같이 힘내보아요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스피스 얘기에 울고 속상해하던

한달전의 제 글을 읽고 위로해 주신분들께

지금 항암 한다고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좋은 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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