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에 수술후 4기판정을 받고 식은 땀이 나더니 염증수치가 13까지 솟구쳐 일주일동안 더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4기라니! 앞서 쓰신 수기들을 읽어보니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아 매우 낙담했습니다. 그러던 중 1기 대장암 환자가 퇴원후 열이 38도가 며칠 계속되어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위급하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지방이라서 저 역시 퇴원예정일에 집에 갔으면 염증으로 해열제 몇알 먹다가 위급상황을 맞이했을텐데 퇴원 직전 발견되어 무사히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 때 천지자연은 情이 없지만 하늘이 날 살려줄려나 하고 제가 할수 있는 일 ㅡㅡ식사 잘하고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4월말부터 항암 폴폭스 베바시주맙 7차까지 미쳤습니다. 들은 항암 부작용으로 구내염이 있었고, 오심도 있었지만 단 한끼도 소홀하지 않게 잘먹고 컨디션에 맞추어 걷기운동도 꾸준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컨디션이 급상승하여 동네 노인회 총무 역할도 충실히 하고, 다른 노인회원님들 문병도 다니고 예초기로 가볍게 농작업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대화로 힐링하고 있어요.
수술하던 4월에 비하면 요즘 너무 행복해서 이렇게 즐거워하면 혹시 마가 낄까 걱정도 되지만 가슴이 벅차네요.
더군다나 지난 달 혈종과 교수님 CT와 혈액검사에서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대장과 교수님 3개월 진료에서도 ''깨끗하니 항암 잘 마치시고 또 뵙죠''하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일은 그 동안 마음졸이며 고생한 내 아이들과 손녀까지 모두 초대해서 전국을 검색해서 주문해논 방목 토종닭으로 맛있게 대접할려구 합니다. 내일 가족 모두 모여 함께할 생각하니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행복한 4기가 인사올립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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