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물을 발견한 기분..

라온하제l대보
2026.07.26 22:23 | 조회 456

저랑 엄마는 같이 찍은 사진이 한개도 없어요.

초중은 기억 안나고,

고등학교는 졸업쯤 엄마는 골절, 저는 홍역에 걸려서

같은 병원에 입원했더랬죠.

그래서 같이 찍은 사진이 또 없어요.

제일 안일하게 생각했던 설마가 큰 병으로 찾아와서

준비도 없이 엄마랑 갑작스럽게 이별했어요ㅠㅠ

엄마가 하늘로 가신뒤에야 사진도 없고 영상도 없고

너무 후회스럽더라고요.

아직 엄마의 휴대폰을 정리하지 못하고 저로 명의를

바꿨는데 혹시나 싶어 얼마 안되는 사진을 정리하던 중에

20분짜리 영상이 하나 나왔어요.

의도해서 녹음한게 아니고 어쩌다 보니 녹음된 거 같은데

기록을 보니 한 8년쯤 여름에 수박 잘라먹던 음성이었어요.

엄마가 수박을 좋아하셨거든요ㅠㅠ

그런 일상이 왜 녹음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그냥그냥

너무 좋고 맨날 보물찾기 못했는데 오늘은 젤 좋은 1등을

찾은 것 같고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녹음 속 엄마는 제 옆에 계셨는데 왜 지금은

제 옆에 계시지 않는지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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