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지 어제 자가호흡까지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보호자 찾는다고 면회오실수있냐해서
시간이맞아 갔다왔어요
면회가니 본인이 23일에 죽었고 유서같은것도 적어뒀다고 봐라고 연락해야하는사람 다 적어놓고 편지도 써놓고
아마 수요일에 호흡할때 힘드니 죽고싶었고 이러다 숨이멎는다 생각한거같아요
본인 수술하다 죽은줄알고있기도했지만 설명해주니 죽은줄알고 놀랬다고 이해하더라구요 그걸 몇번 반복했지만 의사소통도 되었는데
(다행히 언니가 시간을빼서 간병해주기로 함)
병동으로 옮기고는 얼굴도 다리도 움직이면 안되는 환자에다가 혀도 씹으면 안되서 계속 장치로 잡고있는데 정신이 깨어나니 혀로 장치를 자꾸 밀고 물라하고 움직이고 했다고 거즈도 목에걸리고 그랬었대요 언니가
그러고 제가 9시넘어서 병동으로 갔는데
이때부터 갑자기 일어나려하고 (짐챙기고있는데 갑자기 벌떡 앉음) 안자마자 제가 바로 손잡고 가슴눌러서 결박하고 그런데도 너무 움직여서 간호사분들 다 오시고
말도 못하는데
계속 말할수있다고 고집부리고 소리내려하고
(지금생각하면 수술한자체를 중간중간까먹은듯요)
글로 적는데 아무도 자길 안믿어주고
목소리내고싶다하고 일어나고싶다 소원이다 걸어간다 죽었다 시간이얼마없다 이런거만 쓰다가
저승사자가 왔다고 앞에있다해서 저승사자한테 글써서 보여주라해서 보여주고는 선새님이 보냈다하니 그러고 얼마안있다가 저승사자는 갔데요
그러더니 잠도안자고 갑자기 일어나서
허공에다가 손짓하며 가라하고 발로 차려하고
(다리도 이식술받아서 움직이면 안되는데 계속 움직여서 한쪽다리도 결박함)
가짢다는식으로 표정 째려보며 뭐라뭐라 할라고 일어났다가 계속 눈뜨고 있고
갑자기 고정해둔 기구도 뿌스려고 이빨로 꽉깨물고
저녁이라 저희때매 병동분들 시끄러우시니 안될것같아
처치실에 자리 마련해주셔서 거기서 지금 케어중인데요(오전에 다시 이동하기로함)
언니나 저나 누군지 알아보고 진정해야한다 그래야 글쓰게해주겠다하면 또 알아듣고 진정해서 글로소통하고 글 다쓰고나면 스스로 결박하라고 손도줬어요 근데 5분도 안되서 갑자기 뭐라하고 휴,,,계속 반복이였어요
안정제 넣어도 안자니까 증상이 더 심해져서
제가 계속 뭐라하고 눈감고있어야 소통한다 아님 안해줄꺼다 언니한테도 받아주지말고 무시해라해서 무시했는데도 계속 위에증상 반복하다가 불꺼지고는 약발이 좀 드는지 진정되시고 자길래 저는 집에왔어요
(3시간가까이 안자고 버티다 잠)
언니는 아빠 혀씹을까봐 걱정되서 잠 안잔다는데 넘 걱정이예요
갑자기 난폭해지고 말도안통하고 맘대로 하려는거보니 섬망증상인거같은데
입원 하루찬데 저러니 수술부위 잘못될까봐 걱정이고
섬망이 어떤건지도 아깐 잘 몰라서 그냥 술주정같이 그렇게해서 화가 엄청 났었는데 (잘 이겨내기로 약속해놓고 본인만 생각하느거같아서 )
집에와서 회원님이 올려주신글 보고는 조금 이해하게됐어요 화내서 미안하기도하고ㅠ
그래도 다행인건 수술부위는 많이 안아픈것같아요 아프다고는 안하드라구요
잠을 푹자면 섬망도 좋아질텐데 점점 좋아지시겠죠?
나중에 아빠 폰 만질수있음 보라고
주절주절 적었네요 ㅠㅠㅠ
두서없는 글이지만 제발 빨리 이겨냈음좋게ㅛ네요ㅠ
저는 몇시간 안있었는데 간병은 정말 힘든거구나 아무나 할수없구나 느꼈어요
본인도 당연힘들겠지만 보호자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오늘은 다시 웃으며 글 남기기를 바라며 ,,
보호자분들 환우분들 모두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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