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119 타고 병원으로 옮겨
화요일에 결국 떠났습니다
남편이 두 달 전쯤부터
많이 안남은 것 같으니 정리할 것을 하라더군요 경기도-부산-통영 병원을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이 없었고 그나마 시간이 조금나면 아이와 남편과 뭐라도 하고 싶어서 정리를 못했어요
금요일에 119타고 병원에 갔을때엔
의식이 있었는데 몇시간 후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사선생님은 오늘을 못넘길 거라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을 버텼고 월요일에는 남편이 떠날까봐
도저히 일을 보러 자리를 못비우겠더군요
하지만 남편이 월요일도 버텼고
화요일에는 제가 일을 정리해야겠다 마음먹고
이것저것 일을 보러 다녔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대한 일을 해결하고 나니
남편이 갈 것 같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미친듯이 달려가니 삐---- 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은 저와 아이가 걱정돼서 일이 해결될 때까지
못가고 버텼나봅니다...
항상 자신보다 저를 먼저 생각하고 늘 위해주었는데
마지막까지 제 걱정뿐이었나봅니다...
다시 태어나도 저를 만나서 결혼할 거라던 남편
저 역시도 다시 태어나도 남편을 만날 겁니다
천국에서 꼭 만나서 못다한 것들 다해보고 싶네요
아직 여덟살 아이는 아빠가 하늘나라에 간 게
어떤건지 몰라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다시 아빠가 돌아오게 기도할거라고 하네요
아침에 선물로 아빠가 다시 집에 와있을 거라구요
제발 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동행 카페에서 많이 위로받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 평안과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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