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내가 고통에서 벗어날 길은... 고백하고 털어내야 편할듯

산사의겨울l대본
2026.07.12 00:20 | 조회 2.5k

쓰다보니 긴글이라 죄송합니다.

제 아내는 암투병중 자살했습니다.

양쪽 유방 악성 종양 오른쪽3개 왼쪽 4개 다발성

양쪽 유방 피부만 남기고 싹 제거 수술

항암 3주간격 18회 그후 방사선 24회중 12회

항암 18회 끝나고 가슴 성형수술(의사는 나중해 하라고 반대)

그후 3개월 후 젖꼭지 성형 이때까진 엄청 좋아했었죠

성형은 산특적용안됨 수천만원 들어감

여기까진 순조로웠고 방사선 치료진행했어요

그러나 얼마후 성형한 꼭지가 새카맣게 죽고 말라감

의사왈 피부 접합이 잘 되지 않고 혈관 재생도 잘 되지 않아

괴사되고 있다고 말씀 하심

이때부터 아내는 상심한 나머지 술과 담배를 시작..

술은 매일저녁 소주 한두변씩 담배는 하루 한갑

그러던 어느날부터 창문을 열고 뛰어 내려 죽는다고 난리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걸 붙잡는 일이 생겼고

씽크대 그릇을 전부 거실로 내동댕이쳐서 깨지고 그걸 밟고 다녀서

발바닥에 온통 피를 흘리고 하는 일이 생겼음

그때 전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서

수시로 집에 오가느냐고 일은 일대로 되질 않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음

그러던 20년 5월 어느날 중요한 출장갈 일이 생겨서 지방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차안에서 전화를 받음 "자기 언제와.... 빨리와"

난 "아프구나 좀만 참고 있어 지금 고속도로 00야 금방 달려갈게"

그 전화목소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저녁 7시 집에 도착... 아내는 작은방에 화로에 번개탄을 피우고

누워있었습니다. 다급히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갔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이며 지인들이며 가쉽거리가 되었고

특히 처갓쪽에서는 나보고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저를 원망하더라구요

장례를 치루고 나니 이젠 제가 못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후 한 2년을 술만먹고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어느날 좀 정신차리고 알바도 좀하고 했지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없었죠

그리고는 25년 급기야 제가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된것입니다.

제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 문득문득 너무 너무 힘든가봐요

이렇게 다 털어내고 비워내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으로 인해 전 아내를 잃었고 전 깊은 상처와 우울증을 얻었고

암환자가 되었습니다.

꼭 이 악마같은 암을 이겨내야겠다, 큰 다짐을 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동행에 얼마나 많이 의지 하고 있는지요...

여려분은 제가 이겨내고 살아야할 동기가 되는 큰 힘입니다.

마음이 아파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당신에게 보여주지는 않겠어요

나는 자존심도 있고

이 모든 슬픔과 고통을

감추는 방법도 알고 있기에

흐르는 눈물은 빗물 속에 감추렵니다

폭풍이 몰아칠 때까지 기다린다면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의 빗줄기를

그대는 모를 거예요

내가 아직도 그대를 이토록 사랑한다는 것도

그대는 모를 거예요

찢어질 듯 아픈 마음만 남아 있을 뿐

흐르는 눈물은 빗물 속에 감추렵니다

하늘에서 뿌려대는 이 빗방울로도

나의 이 괴로움을 씻을 수는 없어요

이제는 우리 헤어졌으니

폭풍우가 몰아치길 기도하렵니다

흐르는 이 눈물을 감출 수 있도록

그대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언젠가 이 눈물이 멎으면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밝은 태양 아래로 나아갈게요

내가 바보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내 사랑, 그 때까지

고통을 토하는 내 모습을 그대에게 보이지 않을 거예요

흐르는 눈물은 빗물 속에 감추렵니다

마음이 아파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당신에게 보여주지는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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