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메인말고 서브도 챙기세요

휘아트l직본
2026.07.02 17:25 | 조회 701

저는 23년 2월 건강검진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때 갑상선도 같이 보라는 소견이 있었어요.

근데 뭐.. 갑상선이 보이나요.

당장 급한게 있으니 갑상선은 생각도 안하고 저~ 만치 뒤로 미루어 놨지요.

그리고나서 항암 쉬며 열심히 식단도 하고 운동도 하는데 살이 쭉쭉 빠지더라구요.

키 172, 몸무게 56. 사실 건강하게 살이 빠지나보다.. 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그렇게 해도 제가 근력운동을 못 따라하더라구요. 민망할 정도로 늘지를 않았어요.

유산소 운동도 숨이 너무 차서 힘들었구요.

선생님도 살을 좀 찌워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잘 먹는데 나는 살안찌는 체질로 바꼈나보다 하고 내심.. 흐뭇.

그즈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평소 심박수가 135를 넘기 시작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좀 겁이 나서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니 갑상선인 경우 이럴 수가 있다고 하고 제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잘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손이 심하게 떨리고. 안정기 심박수가 높는 날이 점점 늘어났거든요. 숨참은 말할 것도 없구요.

동네 병원에 가니 항진증이라고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약을 먹자 떨림이 사라지고 심박수가 안정되고 운동하기도 좀 수월해졌어요. 숨도 덜차고.. 살도 찌구요..^^

두번째

저는 암 진단 전 몇년간 채식주의자였어요.

완전한 비건은 못했지만 페스코정도. 육식과 우유 등은 안먹었지요.

항암을 준비할때 헤모글로빈이 낮아 수혈할 수 있다고 하기에 고기를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몇년동안 안먹던 고기가 당장에 맛있어지지는 않아서 마지못해 먹는 정도였어요.

고기를 대체하는 좋은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지도 못했구요.

그러던 중 표현하기가 힘든데 다리가 제멋대로 파닥거려 밤에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찾아보니 제가 맘대로 내린 결과지만 하지불안증. 철분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이번에는 철분제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큰 증상이 없다고 이렇게 오래 방치하면 본인이 잘 인지하지 못하면서 악화된다고 하더라구요.

일주일 후부터 저는 다리 파닥임 없이 숙면을 취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큰 병과 함께 살아가다보니 소소한(?) 이런 병들은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그러지 마시고 메인말고 서브도 잘 살피자는 취지로 말씀드려보아요.

저는 그 두가지 약을 지금 매일 복용하고 있는데

그러고나서는 4키로의 살을 얻었지만.

유산소운동도, 근력운동도 예전에 비해 조금은 더 버틸 수 있게 되었어요.

요즈음은 매주 일요일마다 산에 가고 있습니다.

약복용 전까지는 정상이 엄두가 나지 않아 중간에 내려왔는데 약 복용 후 정상까지 갔다왔어요.

여전히 거북이와 달팽이의 정도의 속도이긴 하지만요.

도봉산 신선대와

북한산 백운대 사진으로 마무리할께요.

무더운 여름.. 입맛 잃지 않으시게 잘 챙겨드시고.

너무 덥지 않게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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