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의료진의 권유와는 달리 끝까지 해보려는 아버지..

빛갓츄l지육보
2026.06.25 22:05 | 조회 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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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과

(아버지는 만65세시며 일자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6년 4월 23일경 신장암 의심 소견으로 대학병원에 전원되었습니다.

4월 27일경 신장암이 아니라 육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조직검사 등 각종 검사를 진행하였고, 5월 22일경까지 방사선치료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양이 너무 빠르게 커진 관계로 긴급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1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대정맥 이식, 신장 한쪽 절제, 췌장 절제, 십이지장 및 소장 일부 절제를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이틀 후 담즙 문제로 재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이후 약 2주 정도는 어느 정도 회복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3주 차부터 십이지장 부위에 남아 있던 암 때문인지 종양이 다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음식이 내려가는 통로를 막게 되었습니다.

미음부터 식사를 시도하였으나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2. 현재 상황

현재까지도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계십니다.

잔존 암이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성장한 종양이 신장까지 압박하고 있는 것인지 신장 기능도 악화되어 오늘 처음으로 투석을 시도하셨습니다. 다만 혈압 문제로 인해 충분한 시간 동안 투석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간에도 전이 병변이 확인되었고, 황달 수치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치의께서는 더 이상 시도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아직 나아질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가능한 모든 치료를 다 해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의료진은 의식이 있으실 때 치료를 중단하고 삶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 예를 들어 호스피스(다만 현재 병의 진행 속도를 고려하면 대기 기간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용이 어려워 보입니다)나 가족들과 충분히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방향을 추천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나,

하지만 아버지께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계셔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정말 아버지를 위한 길인지 고민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 오직 완치라면, 비록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더라도 끝까지 치료를 시도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가족들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하지 않기로 이야기한 상태입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인사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런 사실을 말씀드렸을 때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의지마저 꺾여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짧은 말씀이라도 남겨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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