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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아바스틴 폴피리 입원한 백살공주입니다.
폴폭스땐 정수리 가발로 거버될 정도로만 빠졌는데 폴피리땐 홀라당 빠졌드랬죠
그랬다가 몇달 지나니까 다시 올라오더라구요.
근데 평소 가발을 덮어써서 그런가 아래쪽 머리는 잘 자라는데 위쪽 뚜껑? 쪽은 더디 자라네요.
12월에 한번 정리하고
5월에 또 한번 정리하고
이번엔 탈가발 했습니다.
좀 더 길면 할까 싶었는데 더워서 안되겠어요.
작년 여름엔 머리가 없으니 가발써도 모자쓴거 같고 그랬는데, 지금은 머리가 있으니 어우 더워~~~~
가발을 벗고나니 머리칼도 가늘어 지고(그래도 숱은 꽤 되네요) 머리가 너무 착 붙어서 볼륨펌도 하니 이제 좀 사람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기분좋게 머리하러갔다가 맘 상했어요.
애들이 괜찮다고 한 미용실이라 갔는데 미용사가 말이 너무 많은거예요.
머리에 대해 설명해야 하니 항암 이야기도 했는데
꼬치꼬치 무슨 암이냐 몇기냐...부터 시작해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냐.... 스트레스 인거 같다! 니 그거말고 1순위가 있다나
"음식이죠뭐~" 하니 맞다고 음식때문이래요.
제가 전 술담배도 안하고, 육류도 그리 많이 먹진 않는데.... 했더니
"막창 곱창? 이런것도 안먹어요?"
네 싫어해요!
"소세지. 햄 가공식품은?"
딱히요~
"돼지고기 소고기는요?"
한달에 두어번은 먹지요.
말끝나자마자 "거봐요~ 붉은 육류가 어쩌고, 땅에서 나는 채소가 어쩌고....피가 어쩌고...."
본인이 원하는 답 나올때 까지 질문하고 하나 답하니 그거 물고잡고 그래서 이렇다는둥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둥 계속 얘기하는데
그럼 당신은 철저히 채식하시냐 물으려다 참았어요.
마치 암에 걸린건 니가 잘못해서 그런거야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몹시 상해서 나중에는 제대로 대꾸도 안하고 있었더니 더이상 말 안거네요 ㅋ
물론 몸관리 못한 내 탓도 있겠지요.
하지만 환자에게 저건 너무 무례한거 아닌가요?
다신 안가고 싶은데 머리는 맘에 드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