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표적항암제가 끝났습니다 ㅎㅎㅎ

예한l직본
2026.06.10 22:30 | 조회 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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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8차항암 하러 간 종양내과 진료에서 표적항암제를 빼자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ㅎㅎㅎ

작년 7월부터 얼비툭스 폴폭스 항암하면서 옥살리는 6회차 맞던 도중에 부작용증상이 나타나서 폐기됐고 그뒤로는 얼비툭스와 5fu 조합으로 이어가고 있었어요.

피부염 증상이 계속 이어지던 상태라 교수님도 생각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ct검사 연속 2번 결과가 좋아서 표적항암제 빼도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피검사 수치도 다 좋고 대장내시경도 용종이나 염증 하나 없이 깨끗하다고요. ㅎㅎㅎ

교수님 설명으로는.. 원래 표적항암제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해서 사이즈를 줄이거나 없애는 용도로 쓰는건데 제 병기가 4기이다보니 만 1년 가까이 표적항암제를 써왔던 거라고, 지금은 표적항암제 치료효과가 초기에 비해 미미할 때라고 하면서 부작용을 감내해야할 정도로 표적항암에 의미를 둘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7차항암부터 괜찮았던 부위에 피부염이 새롭게 나타났는데.. 눈꺼풀이 다래끼처럼 부어오르고 코 점막이 헐고 배둘레랑 팔다리에 농포가 막 올라왔어요.

그걸 본 교수님이 이제 표적항암 그만하시죠. 하는데...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

항암제가 하나 더 줄어든다는 기쁨과 그걸 빼면 암세포가 다시 자라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불안이 동시에 들면서 뭔가 찜찜한 느낌이랄까요.

혹시 이러다가 다시 암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 그럼 다시 얼비툭스 맞는거냐 여쭈니 그런 상황이 오면 다른 표적항암조합으로 다시 항암을 시작할거라고... 그런 일이 없게끔 몸관리 잘하고 추적관찰 잘하면서 지켜보자고 응원해주셨어요.

1년반동안 암과 싸우면서 제 마음이 약해진것도 있고.. 아무튼 시원찝찝한 마음으로 주사실에서 5fu만 달고 집에 왔습니다.

친정이랑 시댁에 진료내용 알려드리니 어찌나 좋아하시는지..ㅎㅎㅎㅎ

일단 약이 줄었으니 고생했던 피부도 편안해질거고 이렇게 시간 보내면서 검사결과만 좋으면 그렇게 완치되는거 아니겠냐고 기뻐하시네요.

항암텀도 2주간격에서 3주간격으로 바뀌고~ 표적항암제도 빠지고~ 점점 좋아지는 상황인데.. 마음은 왜 더 아리까리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겁쟁이가 된 탓이겠죠...

주사 달고 집에 가는 차 안에서 남편이 제 손 붙잡고 이제 절반 정도 왔다! 우리 마누라 고생했다! 하는데 저도 남편한테 고생했네! ...

아직은 이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마음이 제 스스로도 납득이 안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 잘 살아내고 있구나 하겠죠?

저같은 쫄보도 4기 암과 싸우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 환우분들도 매일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잘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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