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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치료제 윤기를 만나러 출근한지
벌써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나가네요.
제 상태를 가장 잘 알수있는건 목소리상태인거
같아요. 갑상선암탓인지 항암탓인지 쉰듯한 목소리와
잠간듯한 목상태의 나날이었어요.
항암을 두달여 쉬니 요즘 저는 꾀꼬리같진 않지만
우렁차긴 한 웃음소리의 암탉이(?) 된거같아요.
그래도 씩씩하니까 집안 망해 먹진않겠죠?
오늘도 열심히 버스타고 윤기를 보러다녀왔어요
여느때보다 일찍인 5시 안되어서 저녁밥지으러
집에 오는중이었어요
2월에 출산휴가로 잠시 자리를비우신 제 주치의를
우연히 길에서 마추쳤지모예요
첫째낳으시고 자연임신으로 아들쌍둥이 낳으신지
50일이 되셨답니다.건강해보이셔서 좋았어요
바로 옆단지에 살고계시다니.몹시 반갑더라고요
저는그간 2차약 내성이와서 3차 론서프로 가기전 잠시 쉬고있노라 말씀드렸더니 친절히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론서프약 타러 가는 당일 아바스틴 1차맞고 2주 복용끝내고 다시 아바스틴 2차로 마무리지는거라고.
모르던 사실을 알려주셨어요.그리거 길게는 론서프 1년도 드시는분있다 하시면서 저를 위로해주셨어요.
윤기네 오며가며 버스타고 다니니 중간에 퇴근하시는
간호사쌤들도 많이 만나고.
저는 모자쓰고 마스크로 무장해서그렇지 .누가봐도
80차 항암을 하고 또 다시 항암을 해야 할 환자로는 보이지않을만큼 씩씩한 그런 사람이예요
어떻게든 더 힘을내려 애쓰지도않고.
그냥 잘 자고 일어나면 여느때처럼 짱구씨 과일 한접시 잘라놓고. 대충 집안일하고 어스름해지기전 저녁을
지으려 집으로 돌아오는..하루가 너무 빨리감을 아쉬워하는 윤가할머니로 행복한 시간이 좀 더 많아요
여전히 아옹다옹 짱구씨랑은 투닥투닥 티격태격.
육탄전만 안할뿐이지 머리속 상상으로는 일주일에도 서너번 육탄전을 해대고있답니다
아마도 죽을 날 받아놓으면 안할라나?
궁금하긴하답니다
여튼!! 독수리타법 저인지라 응원 많이많이 해주시는
친구들 댓글에 일일히 답을 다 못드리고있는 점 너른
마음으로 이해부탁드려요.
두집(?)살림으로 양말 빵꾸나게 불나게 바쁘거든요.
7월 9일 항암시작하면 뒹굴뒹굴 저 바로 한가해질테니 그때 밀린 답글 해드릴께요
윤기는 그새 100일이 지났고 이제 제법 엄마 아빠는
확실히 알아보고.매일 오는 저를 바라보고 웃어도 주고 뒤집기 훈련시키는 할머니인걸 인식해서인지 눈으로 욕(?)도하는거같아요.
오늘 만난 교수님께 드린 말씀처럼.
저는 이제 여한이없어요.
후회없을만큼 항암도 많이했고.
죽을만큼까지는 힘들지않고 수월했으니 이제 더
큰 욕심은 없다고요.
그저 남은 하루하루 지금처럼 성실히 잘 채워가겠노라고. 지금 이 순간.
몸도 마음도 아프고 힘드실 동행벗님들♡
아픔이 조금씩 사라지시길.
조금은 덜 숨차시길.
고통의 시간은 더디 가는거처럼.
그 더디감이 느껴지지않게
속히 지나가시길.온마음모아모아 빌어봅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해지길 소망하는 우리의 모든
간절함이 이루어지는 기적이 늘 함께하시길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