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그립습니다

차바치l대보
2026.06.01 22:45 | 조회 1.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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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에 아빠가 이 세상 소풍을 끝냈어요

아빠가 누군가에게 자기소개할 때 썼던 소원,

아빠는 소원을 이루었을까요.

24년 6월에 대장암수술하구

25년 6월부터 항암치료 시작해서..

수술 후 2년을 조금 못지내시고 돌아가셨어요.

지난 2월부터 복수가 차기 시작하시고

점점 식사도 못하고 거동이 힘들어져서 집에 계시다가,

병원 외래진료날 외래대신 응급실로 모셔다드렸어요.

병원 입원 후 요양병원 전원

병원으로 재입원 후 호스피스까지

지켜드린 후 저만 집으로 돌아오게 된거죠..

매 순간 동행에서 큰 도움과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글을 쓰면 정말 아빠랑 헤어진걸 인정하게 될거같아서 쓰다 멈추고 쓰다 울고 멈추고 그랬는데,,

동행에 감사 인사 드리고 싶고

아빠와의 시간을 잘 매듭짓고 싶어서

그냥 저만의 글을 올립니다..

다급하게 질문글을 올리는 건 이제 없겠지만..

키워드 알림해둔거 들러서 보고있기도 하고..

다른 분들 글도 여전히 읽고싶고..

또 아빠 생각나면 요 게시판에 글쓰러 올거같아요..

-

엄마는 2002년 1월에 위암으로 떠나시고

아빠는 2026년 5월에 대장암 말기로 떠나시고

제가 외동이라.. 혼자 정리할 것들이 남았지만..

어떻게든 해나가지겠죠? 그래도 남편이 있어 다행인데요..

아직 아빠 사망신고 못했어요

해야하는데 너무 하기 싫어요

장례식 끝나고 시간이 점차 흐르니까

아빠 없이 굴러가는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러니까 더.. 더더더 슬프고 보고싶어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카톡보내도 답없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너무너무 슬프고 보고싶고 우연이라도 1이 없어지면 좋겠고

왜 나만 남겨두고 갔는지 슬프고

내가 어떻게하면 하루라도 더 살릴 수 있었을지 슬프고

살아계실 때 더 신경쓰지 못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부모도 와이프도 좋아하던 사촌도 먼저보내고 쓸쓸하게 살았을 아빠가 불쌍하고

막 온갖 생각이 뒤죽박죽입니다

엄마는 어릴 때 돌아가셨어서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지만

아빠는 재택하며 병실에서 간병하며 함께있고 호스피스로 전원해서 임종까지 지켜보고 정말 끝까지 손잡고 사랑한다 말하고 인사드렸어요

엄마때보단 마지막을 함께했지만..

엄마가 없던 슬픔이 아빠가 없는 슬픔으로 뒤바뀌었네요..

아빠랑 떨어져 살았고,

엄청나게 사이가 좋진 않았었지만,

이제 앞으로는 듣기싫었던 잔소리도,

술주정 전화도 없을거란 생각을 하니까

너무 그립습니다.

없는게 맞나 실감도 안나고

없는건 맞는데 없는건가 있는건가

아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다 늙었어도 자식이었고 애 였는데..

아빠는 이렇게라도 저를 어른으로 만들고싶었나봅니다..

오늘부터는 아빠에게 편지를 써보려구요,

내가 아빠 잘 기억할게

우리 나중에 세가족 꼭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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