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연l유방외파제트보
2026.05.26 14:25 | 조회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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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저녁에 아버지와 헤어졌습니다.

어딘가에 고해성사를 하고싶은 마음에 글쓰게 되었습니다.

입원하고나서 격일로 엄마 남동생 저 이렇게 돌아가면서 보호자 생활을 했었고

제가 병원에 있던날 돌아가셨습니다.

그 순간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그날따라 아빠가 평소랑 다른 말들을 해서

저도 어느정도 직감하고 녹음을 했는데

그러고 나서도 잘 움직였는데

일어서기도하고 몸이 부어서 어떤 자세를 취해도 힘들어하는 아빠를 보면서

사실 저도 힘에 부쳤습니다. 서로 짜증도 났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도 온몸이 힘들어서 지쳤는데

그 상황에서도 자기 몸을 어떻게 해달라는 요구에

제가 화를 냈고 자세를 잡아주다가 아빠의 자세가 틀어졌고 그러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찰나의 아빠의 눈빛이 잊히지가 않아요.

아빠한테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마음과 태도에 대해 자책하게 됩니다.

이런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고통스러우니 계속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아빠가 사놓은 티비를 다같이 보면서 지내고 있는데 사실 실감이 안납니다.

가슴이 아파요.

최근 몇년간 잘때 본 표정 중에 제일 편해 보여서 한편으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빠의 빈자리와 대화할 수 없다는 현실에 제 마음은 어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에도 쉴새없이 울컥하는 엄마 생각하면 내가 좀 더 단단해져야 한다 생각이 들다가도

홀로 있을 때엔 감정이 치닫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질까요.

정신없이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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