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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외래가 있어서, 아버지는 타 병원에 입원 중이고, 저 혼자 방사선종양학과에 방문을 했습니다.
예전 입원 중에 잡힌 외래로 저에게 전화왔을때, 방사선 치료를 더 할지 여부에 대해서 알려주신다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치료를 더 하는지에 대해서 문의를 드렸다가 의사쌤이 "누가 그렇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이시면서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암이 대부분 사라졌으니 이제는 추후 경과를 보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3개월 뒤에 ct촬영일정을 잡아주셨고, 그리고 저는 병원을 나왔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예.", "예." 만 하면서 있었는데, 운전을 하면서 가는데 그때서야 실감이 나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외치면서 운전을 하면서 갔었어요.
그리고 그 말을 아버지에게도 전했고, 식사도 잘 하시고, 재활치료도 하루에 30분씩 꼬박꼬박 받고 계셨습니다.
5월 2일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뵙고 이야기를 놔누고 왔습니다.
동생 내외도 저녁에 방문을 하였는데, 아버지가 떡을 드셨는게 체했는지 구토를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금방 회복하겠지란 생각에 토요일을 보냈고,
일요일에 간병사님께서 아버지가 식사가 조금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체한 것이 오래가는 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져서 수혈을 받아야된다고 연락와서 알겠다고 했고, 이틀뒤에 다시 또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져서 수혈을 받아야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때, 마음의 준비도 하라고 같이 말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검사를 해서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볼 수 없냐고 문의를 하니, 아버지가 검사할 컨디션이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이제 식사도 잘 하시고, 재활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녁에 상급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밤사이에 혈압이 떨어져서 승압제를 사용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그 병원을 퇴원하고 바로 상급병원 응급실로가 입원을 하였습니다.
밤사이에 혈압이 많이 떨어지셨고, 승압제도 제일 높은 양을 사용했고, 이제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말과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얼마 안있어서 교수님이 오셔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다행히 밤새 혈압이 잡혔고, 수혈하고 해서 컨디션 올라오면 검사를 진행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
아버지를 보면서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희망적으로 말씀해주시는 교수님이 구원자로 보이는 순간!!!
그 뒤에 다행히 조금씩 회복을 하고 계십니다.
11일에 다행히 CT촬영을 하였고,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어제부터 액상으로 된 음식을 드셔도 된다고 하여서,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바로 드셨다고 하더라구요.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봤을때는 출혈을 의심하고 있는데, 다음주에 내시경 촬영도 하여서 원인을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네요.
감사함을 표현하는 어버이날이 슬픈날로 변할 뻔했어요.
다시 좋아지신 아버지께 정말 감사한 날입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일이 몰아쳐서 자주 들어오지 못했는데, 다시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상급병원으로 옮긴 것이 신의 한 수인 것 같았습니다.
정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한 순간입니다.
언젠가 이별을 맞이해야하는 것은 알지만, 그것이 지금은 아닌 것 같아서 욕심을 부려봅니다.
모두 잘 이겨내시라 믿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