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름다운 동행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 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엄마가 몇차례의 이벤트 관계로 항암치료를 한달 넘게 못 받으시고 미뤄져서 오늘에서야 방금 치료 받으시러 들어가셨어요.
다른 어버이날 같으면 엄마 모시고 맛난 식사 하러 가고 예쁜 하루를 보냈을텐데 오늘은 항암치료를 받으셔야 하기에 일찍 서둘러서 병원에 왔네요.
하지만 여기 계시는 많은 보호자분들이 어쩌면 가장 슬픈...어버이날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늘따라 더 많이 생각나고 그리우실것만 같아요.
저도 아빠께서 몇년 전에 천국으로 떠나셔서 어버이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종일 슬프게 보냈었거든요.ㅜㅜ
너무나 건강하셨던 엄마가 작년 12월 갑자기 췌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너무나 힘들고 아픈 시간들을 보냈지만 보호자인 제가 힘을 내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엄마를 케어해 드릴 수 없으니 정말 아프고 고통스러운 날에도 엄마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고 표정도 최대한 밝게 하려고 노력했었어요.
정말 힘든 날에는 아름다운 동행 카페에 들어와서 이글 저글 읽어보고 희망적인 글들을 읽을때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희망이라는 씨앗이 가슴에 싹트는 것을 느꼈기에 그런 글들을 올려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가득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희망이 가득 담긴 기쁜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너무 좋겠다는 바램도 있고요.
젬마로 별다른 부작용 없이 올해 초부터 치료를 받으시면서 암수치도 조금씩 내려가고 종양크기도 유지되는 듯 했으나 7회차 받으시고 암수치가 약간 향상됨과 동시에 약이 듣지를 않는다는 간략한 종양내과 교수님의 말씀과 함께 케모포트 시술을 받으시고 폴피리녹스로 오늘부터 치료를 받으시게 되시는데 엄마도 저도 처음이어서 (젬마 처음 시작하실때처럼...아니 그때보다 조금 더요..왜냐면 폴피리녹스가 부작용이 워낙 심하다고 들어서요) 긴장 속의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소화기내과 교수님과 외과 교수님은 한없이 친절하시고 따스하신데 유독 종양내과 교수님은 어찌나 차갑고 팩트를 툭툭 던지시면서 말씀을 하시는지 진료 들어갈때마다 엄마도 저도 표정이 굳어지고 마음이 늘 힘들어요.
교수님의 한마디에 웃게 되고 울게 되는 환자의 마음을 조금만 더 헤아려 주시고 희망섞인 말씀을 한마디만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시면서 어쩔 수 없이 감정다이어트를 하시겠구나 라는 생각과 이해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가끔 다른 환우분들이 종양내과 교수님께서 자상하고 따스하게 설명해 주셨다는 얘기를 들으면 한없이 부럽기만 한데 그보다는 실력 좋으신 분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져야 겠죠!
저도 다른 환우분들께 도움되는 인포메이션을 드리고 하면 좋겠지만 이번에도 또 거꾸로 자문을 구하게 되어서 죄송해요.
폴피리녹스 항암치료를 받아보신 분들께 여쭙니다.
항암치료 후에 부작용 완화를 위해 효과를 보신 음식이나 방법들이 있으시다면 짧은 답글로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힘이 나고 조금은 더 기분이 나아지시는...또 통증이 좀 덜 하고....각 상황에서 따스한 어버이날을 보내시기를 바랄께요.ㅣ♡♡♡
아름다운 동행에 계시는 모든 부모님들께 화사한 봄꽃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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