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나이드신 부모님이 안타깝고 속상해요.

아빠딸랑이l십보
2026.05.06 10:55 | 조회 751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저희 아버지, 십이지장 암으로 작년말에 휘플 수술 받으셨는데, 여지껏 회복이 잘 되지 않네요.

70대의 고령에 고혈압과 당뇨, 기저질환 있으시지만 2년 전까지도 파트 타임 일도 하셨었어요.

수술 후, 항암 시도했는데, 1회만에 간 이상으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해서 항암이 연기되다가 중단되었고, 황달과 간수치가 높아서 지금은 수술한 지역 대학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십니다.

저는 지금 외국에 있고, 하나 있는 동생은 경기도에 있고, 70대인 엄마가 아빠와 같이 계시는데, 연세 드시면서 경도 인지 장애가 생기셨어요. 점점 더 어린애 같아 지세요. 지금 느끼기에는 초등학생 정도의 인지가 되시는 것 같아요.

작년에도 수술 직전까지 아무 이야기 안해주시다가 지역 대학병원에 수술일자까지 다 잡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서울 빅5중에 하나 전화로 예약하고 동생하고 가보시라고 했더니, 멀어서 오가기 힘들다고 안가셨어요. 항암 치료도 그냥 수술하신 병원에서 하시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집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싶으시대요. 원하시는 병원에 전화를 돌려봤지만 기존에 항암을 했던 적이 있는 환자는 안받는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진료 예약된 곳이 신촌 세브란스인데, 멀고 힘들어서 안가시겠대요. 가시기만 한다면 동생이 모시러 내려 온다고 했었는데...

두 분 다 병에 대해서, 또 치료에 대해서 이해를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는 자꾸 여명 얼마나 남았냐고 혈종과 교수님께 물어보고 치료 안받겠다고 하셨다가.. 또 아는 분의 카더라를 듣고 지역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하셨다가 왔다갔다 하시고.. 요양병원 이야기하셔서 알아보고 전화상담하고 연결해드렸더니 집에 가서 계시겠다고 하네요.

동생은 아버지 병원 일정에 맞춰 회사에 휴가내고 대기하고 있는데...

부모님과 이야기하면 계속 미궁으로 빠지고 답답해지기만 하니, 뭔가 적극적으로 찾아보지는 않고..

당장 비행기 타고 가자니, 집에 있는 애들 때문에 쉽지는 않고..

제대로 된 항암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막혀버린 느낌이예요. 2인 3각 경기 시작하자마자 땅바닥에 넘어진 것 같네요.

지금 한국 들어가면 최대 2주 정도 머물다가 돌아와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가서 억지로라도 세브란스에 모셔가야 하는건지, 그러다 괜히 체력도 많이 약해지시고 몸무게가 거의 10킬로 가까이 빠진 아빠 고생만 시키고 더 악화되는 건아닌지..

아빠가 원하는대로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시도하는 게 제 욕심인건지..

목구멍에 풍선이 들어가서 점점 커지는 느낌이에요.

너무 답답해서 넋두리 올립니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은데 죄송합니다. ㅜㅜ

Naver
목록으로

댓글

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