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겪어보지 않고는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겠다고 느꼈어요.

해피맘l난보
2026.05.06 00:52 | 조회 1.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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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폐전이 뇌전이 연수막전이 저희엄마.. 요양병원 모신지 1주일 되었어요.

엄마가 션트 직전 수술방 들어가시면서 저한테..엄마 주변에 엄마 상태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지 말하지 말기를 부탁하셨어요. 아마도 지금처럼 엄마가 깨어나시지 못하거나..뭐 그런 안좋은 상태일거를 걱정하셨는지,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으신 마음 이해가 가죠..여기저기 소문만 날텐데..

그래도 엄마가 오랜 투병중인건 주변에서 알고 있었고, 다니던 교회 공동체식구들(?) 단톡방에서는 저희아빠를 통해

상태를 샅샅이 다 알고 기도제목으로 올라가 있고 그러긴 했어요.

제가 엄마 핸드폰을 가지고 보관중이여서 엄마친구들, 이모들, 고모들, 활동지원사.. 여기저기 연락이 오고 소식을 궁금해 해서 그간 경과를 대략적으로 알려드렸어요. "지금 통화 못하신다. 수술 후 계속 기면중이시다."

4/6일 수술한지 1달 째 기면중이시니 다들 엄마가 돌아가실거라 가정하고 말하더라고요.

1. 이모

- 엄마 살만큼 살았다. (엄마가 대학병원 계실때 가셨어야 하는데 요양병원까지 오게되다니) 하나님 왜그러시냐...

- 돈 다 현금으로 찾아둬라. 아빠가 엄마가 알뜰히 모은돈으로 새장가 갈수 있다. 평생 엄마돈으로 까먹은 사람이다 조심해라...

- 엄마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렸다가 고모들이 활개를 칠것이다. 고모들이 엄마를 궁금해 하는건 엄마가 언제 죽을것 같은지 때문이다..아마도 하나님이 엄마를 지금 안데려 가신거는 고모들 막으려 하는것이다...

2. 고모들

- 엄마 호스피스로 보내드려라. (제가 저희엄마는 마약성진통제로 잡아야 하는 통증은 없다고 하면) 니가 몰라서 그렇지 고생시키지말고 그냥 진통제 잘 놔주는 호스피스에서 편안하게 해드려라.

- 엄마 사업체는 아빠한테 양도(?) 상속(?) 되게 할건지 계획이 궁금하다...

- (엄마 대화 안되서 안와도 되시는데) 그래도 요양병원에 엄마 보러 오겠다..

3. 장애인활동지원사

- 3/31부터 일을 안하셨는데.. 88시간을 그냥 저몰래 찍으셨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마지막 인사겸 온다고 하시면서 불고기랑 봉투를 들고 오셨어요. "oo엄마~ 내가 4월 중순까지만 안걸리는선에서(?) 79시간 찍었어. 내 통장에 103만원 들어왔는데, 뻔뻔하고 양심없지만 내가 50만원은 가져도 되지? 50만원은 병원비 보태야 할것 같아서 넣었어. " 눈 똥그라게 뜨고 한껏 들뜨고 신나는 표정으로 마치 멘트를 준비했다는듯 말하고 언릉 가셨어요. 교회에서 어린이날 행사해서 음식 나온거를 저희 아이 갔다주려고 잠깐 나온거라고 다시 교회 행사를 가셔야 된데요.

- 작년에 아파트 35억에 팔고선 너무 좋아하시면서 본인은 이제 돈안벌어도 된다고 저한테도 언제든 그만두라고 말해달라고 하시던 분인데.. 50만원 이별비로 입막음 하고 자연스럽게 먼저 떠나셨네요. 1월에 뇌연수막전이 되었을때부터 저한테 이 모든건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엄마 잘 보내드리라고 쿨하게 말씀하시곤 했죠.

인간이 죽고사는건.. 하나님이 결정하시는것 아닌가요?

자기들이 암에 걸려도 그렇게 먼저 포기하고 빨리 호스피스 보내라고 할까요?

63세 이제 애들 키우고 자유롭고 연금도 아직 못타봤고 아직 막내아들 장가도 못갔는데, 언능 하늘나라 가라고 듣고싶을까요?

저희엄마는 기면중이시지만, 열심히 숨쉬고 계셔요. 맥박은 90~100, 산소포화도 100, 호흡수 평균 20, 혈압평균 140/70..저는 왜 엄마가 회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것처럼 느껴질까요...

연명치료를 하겠다는거 아니고.. (사전연명치료거부에 동의도 해놓으셨어요)

열심히 회복하려고 숨쉬고 노력하고 있는 엄마를 주변에서 먼저 포기하고 보내드려야 한다고 하는게 무척 실망스러워요. 사실 엄마 주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며.. 인간 자체에 환멸이에요..

오늘은 현타가 많이 와서 넋두리 해봤어요 너무 개인사가 많아서 펑할지도 모르지만요..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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