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세포 없애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위본l러키혀니
2026.04.29 00:17 | 조회 4.7k

⛑️위암2기A T3n0m0

🗓2022년 4월 위전절제수술

🗓2022년 8월 담낭제거수술

🗓2022년 12월 항암치료 8차완료( 젤로다 옥살리)

🗓2025년 1월 강직성척추염 진단 (난치병 )

🗓2026년 3월 3년10개월차 합격

안녕하세요 러키입니다 ^^

오랜만에 글쓰죠??

이전 게시글에 오산종주 성공 소식을 전하며 기쁘게 인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

검진 결과를 듣기도 전에 몸 상태가 너무 좋아 당연히 '합격'일 거라 믿고 설레발 섞인 글을 올렸었지요.

하지만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더군요..

25.​11월 26일, 암 투병 3년 6개월 차 정기검진.

치솟은 암 수치와 함께 '복막 전이 의심'이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산을 타고 달리며 누구보다 건강을 자신했던 저였기에 그 충격은 더 컸습니다.

​12월 19일, 정밀한 PET-CT를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받아드리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마주한 결과는 가혹했습니다. ^^

CT상 보이던 세 개의 병변 중 두 개는 사라졌지만, 남은 하나가 암세포로 진단되며 결국 '재발'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아직 병변 사이즈가 작으니 두 달만 지켜봅시다. 잘해왔잖아요. 수술도 항암도 늘 웃으면서 잘 이겨냈으니까, 이번에도 열심히 관리해서 없애올 수 있죠?"

​선생님의 응원에 웃으며 진료실을 나왔지만, 머릿속은 복잡했고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흔들리면 가족들이 무너질 것 같아,

집에서는 평소보다 더 활짝 웃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그날 이후, 저만의 처절하고도 간절한 루틴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매일 대구 갓바위를 올랐습니다.

​몸 상태에 맞춰 런닝을 하며 제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잠시 부상도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 맞게 움직이고, 잘 먹고, 잘 잤습니다.

​그렇게 지옥 같던, 그러나 가장 치열했던 두 달이 흘렀습니다.

​3월 4일, 다시 마주한 결과.

선생님 입에서 기적 같은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암세포가 사라졌네요. 정말 잘했습니다!"

일반인도 힘든데.. 없애왔내?

​작아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예정되었던 표적 항암 치료조차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무수한 고비를 넘겼지만, 치료가 까다롭다는 복막 전이 앞에서 인생의 모든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 같아 참 많이 두려웠던 3개월이었습니다.

현재는.6개월마다 받던 정기검진 3개월로 좁혀졌고,

소화기내과가 아니라 혈액종양내과에서 추적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확신했습니다.

​타고난 건강함보다 위대한 것은, 노력을 통해 한계를 초월하는 '의지'라는 것을요.

​환우 여러분, 저는 병과 싸우지 않습니다. 병이 가져오는 두려움과 싸웁니다. 그 두려움만 이겨낼 수 있다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견뎌낼 힘을 얻는다고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두려움 앞에 서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기운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여러분의 발걸음 속에 이미 기적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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