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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가 장애가 있으셔서
아빠 암진단 후부터 돌아가시기전까지 9개월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모셨는데요
아빠가 워낙 딸바보에 평생 큰 사랑 주셔서 처음에는 전혀 힘든지 모르고 그저 아빠 걱정에 애달파하며 지극정성 다했어요
근데 항암 시작하고 한달반정도 지나자 아빠 컨디션이 확 안좋아지셨고 그때부터는 아빠가 많이 달라지셨어요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셔서 어느정도 증상이 회복되고 저희 집에 모시고 있을때도 제가 한시간도 아빠를 두고 어디 다녀올수가 없었어요.. 제가 없으면 불안해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점점 제가 숨이 막혔는지 몇번 터져서 막 짜증을 냈었어요. 아빠 나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엄청 화를 냈어요..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섬망이 자꾸 오셨는데
섬망 오니 감당이 안되서 정신 차리라고 막 울면서 소리지른적이 있는데.. 아빠가 무서웠는지 막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올해들어서는 간병이 길어지니 좀 기계적으로 했던거같아요. 아프면? 진통제. 똥싸면? 씻고 기저귀갈고. 가려우면? 긁어드리고. 그냥 무슨 간병인처럼요..
이런 기억들이 자꾸 던져버리려고 해도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제 가슴이 꽂혀요.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한다고.. 있을때 잘해드리라고 그런 댓글 동행에서 많이봤는데… 왜 그런 순간들에는 감정을 못참고 그렇게 후회할 짓을 결국 해버렸는지
제 자신이 용서가 안돼요. 다른분들은 저 같은 분들 없으신가요..?
아빠는 그런거 기억 못하셨으면 좋겠어요…아빠는 우리 좋았던 기억만 추억만 가져가셨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마지막에 아빠가 의식이 다시 좀 돌아오셨으면 용서라도 빌것을… 의식 못찾고 가셔서 귀에다가만 하루종일 말씀드렸어요..
그냥 오늘밤도 죄책감에 괴로워서 동행에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