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에 엄마를 모셔두고..

밀크씨l대보
2026.04.06 22:15 | 조회 2.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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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 동행여러분들께 위로와 응원을 받아가는

못난 보호자입니다..

저희 엄마가 대장암 말기로

올해 1월부터 컨디션이 저하 돼서

2월 27일 응급실 ->

28일 일반병실 입원 ->

3월 3일 호스피스 병동 입원하여

(2번의 호스피스병원 전원)

현재까지 입원 중에 있습니다..

처음 진단받고 6개월 시한부 판정 받은 후

암 수술 2번 받고 항암 치료도 5~6회 진행했습니다

당뇨, 고혈압, 간경화 이슈로 항암 치료 중단 후

4년 째 때 폐와 림프절 전이로 4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혈종과에서 대증치료만 받다가

2년을 더 버텨내었네요

현재 상태는 복수 배액관을 하고 있고

혈압을 잰 후 괜찮으면 오전, 오후 나누어

1L~1.5L 정도 복수를 빼고 있고

오른쪽 골반 림프가 부어서 다리 부종이 있습니다

병실 안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았고

의식도 또렷하고 소변도 직접 거동해서 화장실에서

스스로 해결했었습니다

식사 또한 잘 했구요

집에 언제 갈 수 있냐고 물어오시기도 했습니다

컨디션이 더 좋아져서요

그런데 오늘 저녁 호스피스 병동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속 쓰리고 답답해해서

식사는 못했고 소변도 마렵지 않아해서

하루종일 소변을 안 봐서 저녁에 소변줄을 하고

숨 차해서 콧줄로 산소호흡기 하고 있다구요..

오늘 처음으로 마약성 진통제도 사용했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와서 보니

의식은 있으나 말을 못하고

객혈을 한번 더 하고

이제 눈에 초점이 점점 흐려지고

사람을 빤히 노려보는 듯 합니다

산소줄이 답답한지 자꾸 빼려하고요

의식도 점점 멀어지나 봅니다

계단식으로 나빠지는 것도 알고 있고

언제 어떻게 나빠질지 알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직접 겪으니 믿기가 힘이 듭니다

마음 단단히 먹었고 각오도 다 되었다 생각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먹먹하고 사실 또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선택한 모든 것들이

후회로 남을까봐 제가 저 스스로를 의심을 하고

답도 내려지지 않는데 끊임없이 질문을 합니다

제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지라

이렇게 흔들리면 안되는데

사실 저도 두렵습니다.

두렵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그 순간부터

무엇인가 몽땅 다 무너질 것 같아서

오늘도 비겁함 뒤에 숨어서 하루를 버팁니다

동행에 계신 보호자님들께서는 어떻게..

또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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