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Happy Easter!!

야아츠lYaatsl위본
2026.04.05 21:04 | 조회 498

He is risen indeed

Happy Resurrection Sunday

존경하는 이병욱 박사님께서, 부활절 인사와 함께 직접 그리신 그림 사진을 보내 주셨어요

한참을 들여다 보며, 놀라운 은사에 탄복을..

오늘 두 곳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곳에서는 “의심이 만든 소중한 열매”

또 한 곳에서는 “사망을 삼킨 부활, 부활이 결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스승과 제자 목사님의 설교임에도, 결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지만

가만히 마음에 두고 보니 결국 두 분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자꾸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곤 합니다.

몸이 무너지면 이제 여기까지인가 싶고

검사 결과 하나에 멀리 가지도 않은 마음이 먼저 주저앉습니다

기도를 해도 마음이 금세 밝아지지 않으면

하나님도 어딘가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내가 먼저 끝내버리곤 합니다

십자가를 보고 끝이라 생각하고

무덤을 보고 마지막이라 여깁니다

그런데 복음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십자가에 달리셨고

죽으셨고

장사되셨습니다

누가 보아도 끝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닫지 않으셨습니다

무덤은 끝이 아니었고

사망은 마지막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마지막에 쓰신 문장은

부활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은

그저 기쁜 날이라기보다

끝났다고 믿었던 자리에서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시는 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라고

내가 마지막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죽음보다 생명이 크고

절망보다 하나님이 더 크다고

말씀하시는 날 말입니다

이 말이 오늘은

유난히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우리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많이 아프다고 해서

그게 결론은 아닐 것이고

지금 많이 흔들린다고 해서

그게 마지막도 아닐 것입니다

지금 눈물이 많다고 해서

내 삶 전체가 눈물로만 설명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중간 과정을 결론처럼 받아들이지만

하나님은 아직

우리 이야기를 다 쓰지 않으셨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부활이 결론입니다

이 말이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도마의 이야기도 오래 남았습니다.

도마는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참 그렇습니다.

기도를 해도 흔들리고

말씀을 들어도 금세 마음이 붙들리지 않습니다

부활절 예배를 드리면서도

한쪽 마음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있고

또 한쪽에는 여전히 의심이 남아 있습니다

정말 괜찮아질까

정말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실까

정말 내 삶에도 부활이 올까

도마의 마음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한 것은

주님이 그런 도마를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의심하는 그 자리에

친히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도마의 입에서

가장 깊은 고백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의심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의심 가운데서도

주님이 그를 놓지 않으셨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습니다

안심이 됩니다.

내가 흔들린다고 해서

믿음이 끝난 것은 아니며

마음에 의심이 있다고 해서

주님이 나를 떠나신 것은 아니구나

어쩌면 믿음이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끝내

주님 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활절은

아무 일도 없던 사람들의 환한 축제라기보다

삶의 무게를 아는 사람

죽음의 그림자를 지나 본 사람

두려움과 의심 속에서도

겨우 오늘을 살아내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건네시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사망이 끝이 아니다

무덤이 마지막이 아니다

의심 속에 있는 너도

나는 결코 놓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름다운동행 TIJ 멤버들..

누군가는 지금 치료 중에 있고

누군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누군가는 재발의 두려움 속에 있습니다

보호자로 곁을 지키며 버티고 있거나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는 이미 많이 지쳐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도 오늘

우리 마음에

"사망이 아니라 부활이 결론입니다"

이 말이 가슴에 남았으면 합니다

의심이 있어도

주님은 그 자리까지 찾아오신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했으면 합니다

끝났다고 생각한 자리에서

하나님은 아직 끝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무너졌다고 여긴 자리에서도

주님은 다시 일으키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만 더 버텨보고

조금만 더 기대해보고

조금만 더 주님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사망이 아니라 부활이 결론이기를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이 결론이기를

의심이 아니라

더 깊이 주님을 만나는 은혜가 결론이기를 기도합니다.

Happy Easter

예수님이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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