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방학.. 1년

휘아트l직본
2026.04.05 14:10 | 조회 3.8k

안녕하세요.

직장암 4기 다발성 폐전이 휘아트입니다.

오랜만에 안부전해요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저의 항암방학이 벌써 1년이 지났어요.

저는 지난 3월에 진료를 보았고 선물같은 항암방학을 또 연장 받았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불안감이 몹시 커서 이번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은 다른때보다도 마음이 초조했어요.

선생님도 얼마 안된것같은데 벌써 1년이나 됐냐.. 하시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고 있어요.. 여행도 다니구요.

얼마전에는 푸켓과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암환자는 가서도 빠뜨리지 않고 걷고 운동하고

해보고싶은건 뒤로 미루지 않아요.

부끄럽다며 모르는척 하는 아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어릴때 해보던 PUMP도 해보구요.

세상 몸치이지만 배우고 싶었던 셔플댄스도 배우고 있어요.

차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구요

이렇게 열심히 모든걸 하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제게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식단이에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 음식을 가려먹는다는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발병 전에는 빵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왜이렇게 디저트며 빵이며.. 다 맛있을까요.

건강한 한식을 잘 챙겨먹어야 한는다는건 요리똥손인 저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한식 대신 주로 샐러드와 빵으로 식사하는 것을 즐겨하고 있어요.

좋은 재료의 건강한 식사빵을 찾아 구입해 먹다가 급기야 빵을 배우기로 해요.

처음 만든 빵은 실패했지만 점점 나아지는게 보이실까요.

밀가루, 소금, 물만을 이용해 24시간에 걸쳐 사워도우를 만듭니다.

밀가루, 소금, 물만을 이용해 피자 도우를 만들어 샐러드 왕창 넣어 먹기도하구요.

샐러드에 제철과일, 견과류, 올리브오일, 하루한잔 당근쥬스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즐거웠던 3월 트레킹 티타임. 늦게 도착해 티타임만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다수다 행복했습니다.

4월 일정이 안맞아 참석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습니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지고 있네요.

스쳐지나가버리는 이 봄을 아쉬움없이 보내시기 바래요.

잊지않고 우리 모두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비록 완치한 것도 아니고 여전히 4기 암환자이지만

그래도 지금 제 상황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부활의 기쁨과 함께 편안하고 축복된 날 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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