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하늘 가셨습니다.

나이나이I육보
2026.04.03 09:14 | 조회 1.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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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전이네요.. 첫 암 발병 후.. 재발로 수술만 3번인가 하셨써요.

항암은 본인이 거부.. 울고불고해도 안듣던 아부지...

방사선은 재발된 암의 성질이 방서선이었던 자리에 생긴 암이라 불가...

암중에서도 특이케이스로 임종 하실때까지의 증상 또한 달랐습니다.

병원서도 고위험군에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견으로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라고했습니다.

근데 그게 안되더군요.. 오죽했음 호스피스병원 담당의가 절 2번이나 불러 걱정스레 마음단디먹어라. 항상 마음 굳건히 먹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간호사선생님 또한 저만 보면 마음 내려놓으라고... 단단하게 먹고 있으라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저만 보면 안스러워하고 점심때만 되면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챙겨주실 정도였써요..

저 아빠만 뚜러지게 처다보고 앉아있거나 손잡고 앉아있거나 매일 살아달라고 빌었습니다.

그게 아빠한테 고통인줄도 몰랐습니다. 고통 속에 계신걸 알면서도 붙잡았습니다.

그게 그리 후회가 되더군요. 돌아가실때 아빠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이제 잘가... 나때문에 고생많았써 하면서 인사했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그랬어요. 마지막은 엄마도 동생도 아닌 나 기다렸다가 내앞에서 가... 내가 아빠 마지막 지키고 싶어..

그리고 벛꽃피는 시기에 따듯한대에 하늘 갔으면 좋겠써...

아빠 다 들어주셨써요. 병원 선생님들은 밤 10시부터 임종준비해라.. 가실꺼같다 하셨지만 아침 7시 20분에 임종하셨습니다. 햇빛떠있을대 병원문을 나오셨습니다. 날씨도 너무 따듯했어요. 벛꽃도 피기시작할때 가셨네요..

작년 11월말부터 딸의 소원이라는 한마디에 아산병원 진료에, 서울병원에 입원해서 집에도 못가고 계속 병원생활만 시켜드렸네요.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평일 밤/ 주말마다 아빠한테 갔었고, 병원서 주말마다 아빠 숨소리 들으면서 잠들었는데...

이제 어디를 가야하고... 아빠 숨소리는 어서 들어야할까요?

잠을 못자요... 자다가 벌떡벌떡 깨서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뒤척이고 있네요. 어떻게들 이겨내고 계세요...

아빠가 사무치게 보고싶은 날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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