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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장암 말기 환자 보호자입니다
대학병원 호스피스 입원해 있다가
기간을 다 채워서 어제 오전 다른 호스피스로 전원 했습니다
2/27 부터 현재까지 집에 못가고 간병중인데
복직을 해야하니 간병인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저희 엄마는 현재 의식이 또렷하고
부축을 해주면 거동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기저귀 거부하며 부축받아 다닙니다
그런데 간병인분이 저를 보자마자
자신은 밤에 화장실 같이 못간다, 밤엔 기저귀 차야한다
왜냐면 여기 환자들 8시 되면 다들 자고
자기도 밤에 잠을 자야 아침부터 일을 한다면서요.
이해합니다.
저희 엄마만 환자가 아니니까요
옮긴 병원도 적응해야하고
저도 간병인 있는 병실 처음이라
(제가 직접 간병인을 둬본적이 없어요)
2~3일은 있을 생각이었습니다
보호자 없이 침상에서 내려오는거 위험한거 알고
간호사분, 간병인분 모두 신경써주시는거 압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화장실 부축해가며 다녔습니다
(엄마가 변보는 중인데 다른 환자 소변 비워야한다며
2~3번 노크없이 문 벌컥벌컥 열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대장암(수술 총 2회)이니
변의가 잦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한번도 문제삼은적 없고 설사가 아니라면
저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첫 날 대변을 총 3번 보았다하니
의사에게 말 했냐고 묻더라구요
(수술 이후 변을 자주 봐서 당연한거라 따로 말하지는 않고
기록은 해두었습니다)
그러더니 정상이 아닌데 왜 말을 안 했냐며
'정상인은 하루 한번!' 이라고 외치시더라구요
(정상인이 호스피스 왜 오나요..?)
참았습니다
저 없을 때 엄마를 24시간 케어해주실 분이니까
(이 때 참았던 제가 진짜 싫고 분합니다)
방금 간호사분들이 소변/대변 양 체크하러 오셨는데
간병인분이 소변보러 갈 때마다 대변 본다며
총 3번 봤다며 보통일이 아니라며 환장하겠다 하십니다
앞으로 거동 못하게 되면 기저귀 가려야 하는 횟수가
느니까 자기 할 일이 느니까 이런 말을 뱉는거겠죠?
사람이니까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앞에 있는데도 이렇게 말하는데
제가 없을 때는 어떨까요..
저도 엄마가 밉지만 대변 볼 때마다 눈치보고
이런 말 듣는건 싫습니다
마치 저희가 저 간병인분 집에 신세지는 느낌입니다
오늘 바로 2인실 옮길거고 1인실 자리나면 갈거고
다른 병원 알아보고 자리나면 바로 전원 할 겁니다
진단받고 난 이후로 맘 단단히 먹고 한 번도 운 적 없는데
어제는 밤새 울었습니다, 너무 분해서요
말기 암인 비정상인은 죄인일까요?
너무 속상해서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