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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암 저희 엄마 지난주 대학병원에서 양쪽 폐와 배에 배액관 3개를 꽂고
교수님의 권유에 따라 요양병원으로 전원을 했어요.
처음 전원한 집 가까운 요양병원에서 나이 많으신 원장은
마음 비우고 준비하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복수를 빼고나서 가끔 알부민을 맞혀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이 약은 품귀라는 둥 다른 요양병원도 구할 수 없을 거라는 이상한 말을 듣고는
불안한 마음에 도착 2시간 만에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겼어요.
그런데 옮긴 요양병원에서 엄마가 너무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어요.
6인실에 간병인 한명이 먹고자고 하며 환자를 돌보는 그곳은
8시에 소등을 하고 수면을 시키나봐요.
복막암 특성상 변비가 심해서 대학병원 입원 시부터 종류별 변비약을 많이 먹는데
밤 12시에 갑자기 변을 보셨는데
간병인이 이 시간은 갈아주지 않는다고 엄마에게 성질을 낸거예요.
생각만 해도 굴욕적이라 저도 치가 떨려요.
게다가 침대는 수동이고 일일이 올려달라 내려달라 간병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
눈치란 눈치는 다 보시고...
같은 병실의 치매 환자가 매일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잠은 거의 못주무시고요...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는 엄마의 요청에
먼거리의 시설이 좋은 요양병원을 알아봤는데
기관지 삽관을 하거나 투석을 하는 중증환자만 받는다는거예요.
너무 상업적인 요양병원의 실태라니.
마침 호스피스 병동에 자리가 나서 내일 그쪽으로 전원해요.
원하던 호스피스가 날때까지 제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발 엄마의 존엄이 조금이라도 지켜질 수 있는 곳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