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말기 암 진단 받고 호스피스 권유를 받았어요. 병동에 있으면서 통증을 잡아가며 퇴원을 계획하며 호스피스도 알아보고, 통증이 안잡혀서 결국 .. 병원에서 퇴원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사실 .. 퇴원하고 엄마하고 동생들과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그걸 못했어요. 엄마도 마지막으로 자식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는데... 단 하루라도 집에 오고 싶어했는데 ... 집에 못오고 그렇게 병동에서 호스피스로 ... 호스피스에서 엄마를 보냈어요.
모든 시간들이 후회되고 아쉽고 ... 아직도 동생들과 그런 얘기들을 하고 있어요.
동행을 보면서 임종 증상들을 확인하고 기록하고... 장례 준비를 하고
엄마가 그나마 괜찮을 때 엄마하고 장례 얘기도 하고 ... 엄마가 유언도 남기고
뇌에 있는 암으로 왼손 감각이 사라지고, 신경이 하나씩 사라지고 거동이 안되고 섬망이 늘어나고
그 와중에 고통은 계속되고 ...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엄마가 호스피스 가기 전 병동에서 통증이 심해지면서 "나한테 시간이 얼마 안남은게 느껴져" 하는데 그 말에 ...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고... 울수조차 없었고 동생들한테도 차마 말을 못했어요
엄마의 마지막 숨소리가.. 엄마가 마지막으로 힘겹게 뜬 그 왼쪽 눈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고 그렇게 엄마를 보내면서 참아왔던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화장하는 동안 동생들과 아무말 없이 계속 울기만 했어요 ...
시간이 갈수록 엄마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 엄마와 함께하지 못한 시간들이,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선택들이, 그리고 최선이라고 선택했던 모든 것들이 ... 계속 생각나고 후회되고 슬프고 보고싶고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
사망신고를 하러 가서도, 은행과 보험사를 다니면서, 엄마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그냥 길을 가다가, 밥을 먹다가, 그냥 그냥 엄마가 생각나고 보고싶어요..
이제 핸드폰 명의이전 받으려고 해요 ... 그리고 다다음주가 엄마 생일이라 다음주 주말에 동생들과 엄마를 보러 가요...
엄마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미역국 끓여서 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