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꽤 오랫동안 안된다는 남편의 말에
건강검진으로 위 내시경을 받았고..
조직검사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두근반 세근반..
설마설마 하며 암은 아니겠지? 얼마나 건강한 우리 남편인데..
하는맘으로 일주일을 기다린결과 받아든 결과지엔...
위암 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지고..
상급병원 진료의뢰서를 써주겠다는 의사의 말..
서울로 갈까요? 란 말에..
그럴수만 있다면 서울로 가시라고 해서
서울 삼성병원 이준호 교수님으로 예약잡고 올라와서
다시 내시경 그리고 조직검사 ct 기타등등 검사를 받고
2주를 기다려 어제 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2월20일 동네 내시경 검사를 시작으로 3월13일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3주가 피가 마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힘들게 결과를 들으러 올라간 병원...
교수님께서는 보자마자 수술은 불가하다.
항암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항암약들이 워낙 많고 좋은케이스들이 있으니
사이즈를 줄여서 수술이 가능하다면
그때가서 수술을 생각해보자!!
하지만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는 모른다는 말...
어떠한 기수나 어떠한 병명도 없고 딱 저말뿐이었습니다.
전이여부 그런부분도 없이..딱 저말!!
첫 진료때 이미 위를 많이 암세포가 차지했고
식도아랫부분부터 전체적으로 많이 퍼져있고 진행이 상당히 되었다.
란 말을 들은게 전부였습니다.
오히려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셨으면 받아들였을텐데..
힘들게 경남양산에서 서울까지 가서 들은 답변이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일단은 혈액종양내과 이지연 교수님으로 3월 17일 예약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저히 서울삼성병원의 이준호 교수님말만 듣고
수술포기하고 항암을 하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저희 남편은 이제 47살!!
앞길 창창한 아이의 아빠인데 제가 바보같이 한군데만 알아보고
진행을 하기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강남 세브란스 권인규 교수님을 3월19일로 예약해뒀습니다.
혈액종양내과 교수님 만나는날
삼성에 가서 자료 다 떼서 목요일날 만나뵈려구요.
그렇게 만나뵙고 거기서도 수술불가하다고 하면 맘굳히고 항암을 먼저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난생처음 위암환자의 보호자가 되니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이 너무 나약하게만 느껴집니다.
기댈곳이라고는 동행카페뿐이라 몇일씩 눈팅하면서
고민하다가 권인규 교수님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남편은 매일매일 통증속에 잠을 못이루며
밥도 잘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암통증이 생각보다 심한편입니다.
그래서 어제 이준호교수님께 말씀드려서 마약성 진통제도 복용하고 있지만
그닥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ㅠㅠ
보호자가 똑똑하고 적극적으로 공부해야만 내가 남편을 살릴 수 있겠구나 싶어서...
가입한 후 처음으로 용기내어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이런경험이 있으시거나 위암을 먼저 겪으신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