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제곁을 떠나셨어요 .

밤달l난보
2026.03.08 05:01 | 조회 3.1k

3.2에 엄마가 떠날 준비를 하시는것같다 글을 올리고

5일째 되던날 3.7에 엄마가 더이상 아프지않은곳으로 떠났습니다.

여러 임종증상이있었으나 예상보다 더 갑작스러웠네요 .

돌아가시기 3일전 저러다 숨막히는거 아닌가싶을만큼 가래가 끓었고 이틀전 손 발끝이 눈에띄게 검푸른색으로 변해왔습니다.

소변은 거의나오지않은지 약 일주일가량 되었고 여러 증상들을 보시고 임종실로 옮겨주셨습니다.

침대에 난간을 내리고 간이침대를 딱 붙여 간만에 엄마 옆에 누워자는것처럼 잤습니다. 엄마 손도 붙잡고 잤어요 .

엄마가 3일전부터 숨쉬기가 어려우셔서 그런지 계속 앓는소리를 내셨고 오늘새벽엔 유독 우는소리처럼 앓으시길래 손을 제 가슴께로 끌어와 괜찮다 괜찮다 달래드리고 다시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동공이 완전 풀려있었고 호흡은 간간히 있었으나 통증반응이 없었습니다.

다리에 부종이 차올랐던게 좀 빠져있었고 복부에도 부종이 빠져 살이 쪼그라들어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간호사님한테 말씀드렸지만 아직 이때다싶으신게없었는지 이따 다시확인하러오겠다, 또확인하러 오겠다만 반복하셨어요

점심때 밥먹으려고 보호자식 받아서 내려놓는데 엄마에게서 끅 하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입을 한달만에 꽉 다물고있었습니다.

몸이 요며칠간 계속 냉하더니 갑자기 열이 엄청나기시작했어요

맥박이 7-80 유지하다가 갑자기 60아래로 쭉쭉 떨어지더라구요.

꽉 다문입은 더이상 호흡하려하지않았고 맥박은 그대로 곤두박질쳐 이렇다할 틈도없이 임종을 맞이하게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너무 놀라 숨을 안쉬고계신다. 돌아가신거냐 간호사님들께 여쭤보니 의사가 와서 진단해주실거다 하시며 산소콧줄 코드 뽑고 침대코드를 뽑더라구요

아직 받아들이지못한상태에서 왜 ,왜뽑지?? 왜 다 정리하지 당황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동공과 맥을 확인하시고 임종진단을 내려주셨는데 이것참 받아들이기가 쉽지가않더라구요..

모든 주렁주렁 줄들을 다 제거하고 가벼운 옷으류 갈아입혀서 정리해주셨는데 창백해진 엄마를 마주보면서도 실감이안났고

차가워진손으로 한참을 저를 쓰다듬으라고 제머리위에 갖다 얹고 제얼굴을 파묻었어요.엄마가 양쪽으로 줄을 주렁주렁달아서 엄마옆에서 붙어서 못잔지오래됐는데 정리해주신 엄마의 품에 그냥 앵겨들어눕고싶었어요 . 바로정리해야할게많아서 그러지못했습니다..

그와중에 엄마 돌아가실것같다고 당장오라고 동생한테전화했었는데 일단알겠다고는해놓고 지금은전화꺼져서 연락두절돼서 장례식장에 나타나지않았어요 .

이런경우가 다 있네요 ㅎ 엄마는 이자리에없어서 이사실을 모르신게 다행입니다. 마지막까지 도리는 지켜줄줄 알았는데..

자리지켜주시는 친척분들 , 남편 다 재우러 보내고 저혼자 빈소에 앉아 망연자실 영정사진만 바라보다 그냥 허망하고 실감이안나서 글써봐요 ..

낮에는 입관해요 그때가 엄마를 마지막으로 볼수있는때겠죠.

엄마유언은 엄마다니던산에 뿌려달라는것이었어요 .

저는 찾아갈실체도없어질게 싫어서 그러고싶지않았지만 엄마는 자유롭고 싶었나봐여.

참 웃긴게 내가임종지켰으면서 엄마의 임종을 제가 인정을못하고있어요 . 따듯했거든요 의사의진단을 뿌리치고 살아있는건가 살아나지않나? 싶었어여 바보같죠.

가실때 의식없이 조용히 호흡을 거두셨는데 숨차진않았을까? 아프진않았을까? 새벽에 아프다고 한것이었나 새벽에갈준비가 끝난것이었나 ..

제가 맨날 병원와서 엄마한테 한말이 갈땐 가더라도 몰래가지 말아라 . 나불러보고 대답없으면 나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나 깨면 간다하고 가라 우스갯소리하곤했는데 그약속을 지켜주신걸까요 ..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가신거겠죠? 가실때 너무 아프시진않았겠죠..?

아무것도믿겨지지않아요 내 절대적인사랑이 사라졌다는게.없다는게..

이제 나에겐 엄마란 없다는거 . 엄마라고 소리내 부를수가 없어졌다는거..이쁜우리엄마가 왜 저 꽃속의 영정사진속에있는지..

맞은편 빈소에 고인분은 106세시네요 . 우리엄마는 57세인데.

이제 전 평생의 그리움 시작이네요

엄마..엄마... 내첫사랑 내제일큰사랑 내제일아픈손가락...

언제쯤 실감이날런지 언제쯤인정이 될런지

언제쯤 무뎌져서 살아질지..

저 병원들어가고나서는 엄마들을까 울지못했고 돌아가시고나선 너무 울면 옷이무거워 못떠나신다하여 크게울지못했어요 .

그럼 전 언제울수있나요...? 남들 우는거 다 달래기만하고 전 언제울수있나요 ... 당장이라도 빈소에서 엎어져서 엄마를부르짖으며 목놓아울고싶어요 . 어른스러운척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울음참느라 목이너무 아파요 .

제머리가 고장난것같아요 .내가 다 봐놓고.. 이제없다는게뭐지 돌아가셨다는게뭐지..이제 전화할엄마가없어 카톡할엄마가없어

내생일 내딸항상사랑한다며연락줄엄마가없어 엄마..엄마..이상하다..뭔가 다 잘못됐어 뭔가이상해..

다른 유가족분들 어떻게 견디고계세요 어떻게 흘려보내고계세요 ..

엄마하나없다고 세상에 너무 혹독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

너무 추워요 너무 그냥 추워요 ...무릎을 끌어안아도 이추위가 사라지지않네요 ..

엄마는 이제 떠나셨지만 저 종종 얘기나누러 와도될까요 .

이허망하고 이상한마음을 터놓을데가없어요 ..

주변남들은 경험하지않은일들이라 얘기꺼낼수가없네요 .

엄마영정사진앞에서 기회될때마다 소리죽여 엄마..하고 불러봅니다. 이제 대답못하는 우리엄마.

그렇게 예뻐하던 사위랑 놀러한번 못가보고 급하게 간 우리엄마

성격한번 급하다. ....

엄마!!!!!!!!!!! 배액관들 다떼고나니까 속이시원해?!?!?!??!

이제 숨쉬기 편해?? 몸이가벼워???????

엄마 못난자식들 다 잊어먹고 훨훨자유로이 가라

평소에 효도하지못해 미안해 엄마와 함께한 한달의 호스피스생활

끝을향해가는 여정이었어서 너무 무섭고 힘들었지만 엄마랑 같이있을수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함께해줄수있어 행복했어.

미안해요 항상서운하게만들어서 기대에부응해주지못해서

엄마 엄마...미안해 나는 또 이렇게 살아가야돼서 ..엄마 나너무춥따 안아도..우리엄마 어디갔나 ..아프게하던것들 속썩이던것들 갈적엔 다 까묵고갔겠지?? 아무것도 생각안났겠지??? 잘가 이쁜아 내사랑아...미안해요 이렇게 망가져서 .. 어찌저찌 살아갈게 .. 아!!!!!!엄마!!!!!!!!!!너무너무보고싶어..입관때가마지막이라니 믿고싶지않아 엄마..지켜봐달란말도 안할게 부디 자유롭길 ..이제 더 아프지않았음된거겠지...못난자식 장성하게 키워줘서 고마웠어 최고의엄마였어 사랑해 엄마의시간은 멈추었지만 내 남은시간만큼 이어서 사랑해 엄마의평생동안 날사랑해줬으니 내 남은평생동안 엄마를 사랑할게 춥다..너무춥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64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