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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오늘은 꽃샘추위인듯
봄바람이 무지하게 불더군요...
며칠전 친정 아빠가
저에게 안부 전화가 왔어요...
아빠만 너 보러 갈거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언니와는 이런저런 얘기 했지만
부모님께는 당분간 말 안하기로 했는데
오늘 아빠가 점심도 사 주시고
다 먹고 잠깐 카페가서 얘기나 하자
하고 이디야에서 아빠는 생강차
나는 유자차 따뜻하게 마시며
창가 구석쪽으로 앉아서
아빠가 이런저런 얘기 끝에
신랑 얘기가 나와서
할 수 없이 아빠한테 털어놓았어요...
기도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이미 예감을 하신듯
차분하게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저를 보시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시는데
저도 속상하고 죄송해서
같이 속으로 울었어요...
아무튼 어찌 결론이 날거 같은데
부모님은 현재 몸상태로
퇴원해서 다시 시댁 쪽으로 가도
불안하고 안심이 안 될거 같다는
생각이신거 같아요...
헤어질 생각이 있으면
병원에 있을 때 정리하고
제가 살 궁리를 같이 기도하면서
정리하자고 그렇게 위로를 해 주시네요..
너의 옆에는 여러 사람들이
널 응원하니까 기운 잃지 말고
무슨 걱정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아빠 앞에서 이렇게 눈물 흘린거는
아플 때 빼고 첨인데
얘기하고 눈물 흘리고 나니
속은 후련하네요....
삭막했던 병실 복도에도
예쁜 꽃이 피었어요...
환자 보호자가 꽃집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예쁜 후리지아 꽃을 가지고 왔어요...
노란 후리지아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네요....
Ai로 이쁘게 꾸며줘 했더니
저렇게 꾸며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