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을 회상하며

김뇽뇽l난본
2026.03.02 12:19 | 조회 736

아프고 날카로운 기억의 세포들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그럼에도

암세포를 죽이듯

그 기억들을

베어낼 수 있다면

나는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파고드는 시선들

내 몸을 찌르고

입술에 피가 튄다

눈썹 끝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날카로움은

나인가

그대인가

뇌를 바꾼다면

나는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작은 유리창문 밖

빠른 세상에서

질식하듯 숨 쉬고 싶은 마음은

욕심일까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공기를 마신다

애처롭다

그대가,

아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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