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4기 아만자의농땡이(4)

희망찬찬l직본
2026.02.22 21:14 | 조회 1.3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폐전이 환우 희망찬찬입니다

22년 3월 직장암 3기a발병 후 방사선+젤로다선항암

22년 8월 직장전절제 수술, 영구장루

23년 1월 폴폭스 예방항암8회 종료

23년 8월 다발성폐전이 4기가 됨

26년 01월 커진 폐의 암세포 1개 SBRT방사선.

4회 완료

26년 02월 현재 42차 항암

전 지금 4달+@을 농때이를 부리면서도 은근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월님이 저에게 말씀하신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은근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지금은 시골 계신 아버지 건강검진차 서울 올라오셔서

건강검진 마치고 바로 함께 주문진에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길 날씨도 좋고 길도 뻥 뚫리는게 드라이브하는 느낌으로 기분좋게 내려왔어요

이틀동안 오전 스케줄은 똑같습니다

아버지는 파크볼을, 전 영진해변 걷기입니다

파크볼 클럽에서 최고령인 저희 아버지이시지만

클럽대회에서 우승도 하셔서 클럽 대표로 뽑히셔서

원정 대회도 가끔 가시니 참 열심히이십니다

영진해변을 걷다보면 낚시하는분도 보이고

도깨비촬영지에서 사진찍고자 기다리는사람들도 많고요

저도 해변벤치에서커피도 한잔하고요

이때가 가장 여유가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아버지께 내려오면 제가 하는일들이 항상 있지요

비어있는 시골집에가서 이것저것 챙기고

큰 문제 없는지 살펴보는것도 해야하는 일중 하나입니다

근데 저희가 주차하고 둘러보고있으니

저희 땅 무상으로 농사짓고 계신 이웃 사모님이 쫒아옵니다

그러더니 제 미국이모님이 한국 오실때 거주하시던 집 보고싶다하셔서 왜저러시나 했지만 아버지가 알겠다고하시니 문 열어드립니다

그제서야 목적을 알게됬지요

돌아가신 저희 이모의 옷들이 목적이었네요 ㅜ

저희 이모 멋쟁이셨고 괜찮은 옷들이 많은데

일부는 저희가 친인척에게 나눔했었고

아직 남은게 있는데 본인이 수거해서 입을거 입고 버려주겠다며

계절 점퍼부터 바지와 모자까지 싹 비닐에 담으시네요

어차피 버릴거 본인이 처리해주는거라고하시면서...

아버지가 그러라 해서 그냥 지켜만 보고는 있었는데 좀 얄밉습니다

집에서 나오니 이제는 창고에 있는 예초기를 본인들에게 달라합니다 헐..

저희 아버지 또 그래 주마하십니다.. 잉..ㅠ

무상으로 농사지으며 돈, 농작물 단 하나 준적도 받아본적도 없고

이래저래 밉상인게 있는데. 참 대단하다 생각되네요

그걸 또 다 들어주는 아버지... 그러지 말라해도 이웃에게는 베푸는거다 합니다

집도 비어있으니 저사람들이 그래도 보지않냐고.. 그분들이야 농사지으러 다니는거지. 잡초한번 마당한번 안 쓸어주시는 분들인데요..

그래도 아버지에게는 그냥 알았습니다해요..

어쩌다 이야기하다보니 이웃 험다을 했네요 ㅎㅎ

또 해야할일 중 하나는 아버지 주변 이것저것 챙기는거지요

1주일에 두번 여사님이 오셔서 집정리 해주시지만 은근 할게 있어요

그리고 주문지읍사무소에 가서 이것저것 신청하고 처리합니다

그리고 수산시장에 회뜨러가는길 동네 골목도 돌아다닙니다

전 은근 이런 옛골목길이 참좋고 정겹습니다

둘쨋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주문진항구에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지요

경매하는것도 재밌고 어묵하나와 국물 한컵도 즐겁습니다

마침 5일장도 섰네요

그리고 아버와 이것저것 함께하는 음식들도 즐겁습디다

제인생 오징어볶음으로는 원픽인 허름한식당과 주문진수산시장에서 오래된 단골집에서 참가자미와 청어 회뜨는거포함 3만원에 배 터지게 먹습니다

저녁은 한우사와서 구워먹고요... 회 사진을 안 찍었네요..아침은 가볍게 스프와 토스트로 떼웁니다

간만에 먹은 간짜장은 꿀맛입니다

직원분 실수로 다른 테이블에 갈 곱빼기가 와서 배 터지게 먹었다는... ㅎㅎ

그리고 항상 절 응원해주고 여러가지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동갑내기 사촌이 가족들과 왔네요 저희 시골집 근처에 작은 집을 지어놓고 가끔 내려옵니다

항상 제게 베푸는게 많은 형제이면서 친구여서 서울로 가려다가 함께 저녁을 먹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달걀옆지기님이 보내주셨던 가방에 짐싸서 다닙니다

멋있지요? ㅎ

지난 10월부터 두달만 쉰다는게 벌써 5개월이 되갑니다

노는게 저에게는 넘 잘 맞아서 문제입니다 ㅎ

이제 담달의 ct결과로 방사선 결과와 항암약을 바꿔야할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저 아바스틴과 폴피리 좀더 쓸수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금 힘든시간을 보내는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 모두 부디 평안하시기를 바래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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