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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아빠도 위암 판정 받았다고 쓴 적 있어요.
위 전절제 수술 받고 난 뒤
패혈증으로 하루하루 위급을 다투고..
마지막엔 급성 심근경색도 와서 응급 수술하고..
2주 버티다가 저랑 엄마 앞에서 하늘로 가셨어요.
더 이상은 연명치료도 의미가 없다고..
그래서 더 힘들게 붙잡고 있지 말자고 인사하고 보내드렸어요..
수술 전에 그나마 컨디션 조절을 했지만
최근 수년간 당뇨와 합병증, 뇌경색 등을 겪으면서
온 몸이 다 망가지셨더라구요.
그래도 몇년이라도 더 같이 지내자고 수술 진행했는데..
이렇게 빨리 보내게 될 줄 몰랐어요..
모든 결정을 제가 하고 장례도 신고도
다 제 손으로 하고 나니까
더더욱 허탈하고 허망하네요..
가족 중에선 항상 유일하게 제 편이었던
아빠가 이제 없다 생각하니까
이야기 한 번 더 못 들어드린 게 한이 되고
마지막까지 잔소리했던 게 죄스럽네요.
가족들은 제가 암인 것도 몰라서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장례 끝나고 집에 올라오니까 못 견디게 슬퍼요.
중간중간 아빠 상태보고 동행에서 검색하고
회진 돌 때마다 어떻게든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달라고 했는데..
아빠 몸이 버티질 못하시더라구요.
다 끝내고 엄마랑 동생한테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정신 차리라고 했지만
막상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하루하루가 버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