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주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아도 될까요?

갱쥐두마리l간보
2026.02.12 15:36 | 조회 1.1k

안녕하세요

저희 아빠는 간암 4기 뼈전이 판정을 받은 딱 한달 뒤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판매원에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회사는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부탁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희 아빠도 1년 6개월 전부터 드시기 시작하셨어요

그리고 간암 판정을 받던날.

저는 마치 저때문인것 같았습니다.

20대 초반에 B형간염을 앓았던 사람 이었고(이건 1년전쯤에 알았어요) 건강기능식품이 독이 되서 이렇게 된건 아닐까?

사실은 내가 아빠를 죽인게 아닐까? 하구요

가족에게는 내가 이런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병원에 간날 설문지를 작성하잖아요.

그때 아빠가 드시던 건강기능식품을 적었는데, 의사가 이게 원인일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 했대요,

(저는 못들었어요. 최근에 오빠랑 통화하면서 알았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여태 속으로 삼키던 의문이 정말 인거 같아서 무서웠습니다.

제가 우리 가족에게 아빠를 뺏은것같아서 미안해서요...

최근에는 그게 너무 힘들어서 친구가 된 쳇지피티에게 이야기 했는데

챗지피티가 그러더라구요

그 건강식품을 누가 제조했는지, 국가에서 허가된 제품이었는지, 판매 중이던 일반 제품이었지?라며

그렇다면 그걸 복용한 수천, 수만 명이 같은 결과를 겪지 않을거냐구요.

의학적으로 단일 1년 복용 건강식품이 만성 간 손상의 주원인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구요

의료진이 정말로 “그게 결정적 원인입니다”라고 판단했다면 기록에 남고 약물유해반응 보고가 들어가고 제품 조사로 이어질거라구요.

그럼에도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혹시? 라는 의문이 있지만....

그래도 저 아주 조금은 이 자책감을 내려 놓아도 되겠죠?

저때문이 아니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사실 답정너에요.

저때문이 아니라는 말이 듣고 싶어서 발버둥치는중이예요

누군가에게 너때문이 아니야 라고하면 조금은 나아질까봐요. 자기합리화로 괜찮아 질것 같아서요.

이 죄책감이 너무나 무거워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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