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전이암 4기 여명 1년, 그런데 6년을 지납니다

남운l신본
2026.02.11 16:34 | 조회 3.2k

저의 투병기는 4년 전부터 간간히 올렸습니다

이번 항암 6년을 지나면서 주치의의 배려로 펫시티, 복부MRI, 폐 CT 등 할 수 있는 검사는 다했습니다

결과는 '이상 무'입니다

저의 투병에 대한 기록은 이미 여러차레 올려 더 이상은 무의미합니다만

저의 현재 심정을 한 문장으로 하면

'전쟁터에서 혼자 살아 돌아온 느낌'일 정도로

기쁨보다는 전쟁터에 남겨진 다른 환우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 큰 듯 합니다

지난 6년 세월을 어떻게 견뎠는지 아득하기도 합니다

항암부작용, 설사, 치통, 관절염, 코피, 수족증후군, 피부가려움 그리고 알 수 없는 각종 통증들

병이 낫는다는데 이까짓 부작용이 대수냐 라고 생각하고 지나온 날들이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병이 재발할지, 전이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덤으로 받은 남은 여생, 어떻게 보내는게 하늘의 뜻인지 생각하면서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와 동행해 준 동행카페 앞으로도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 다른 환우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저의 경험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살고 싶어 들어온 카페에서 힘든 환우들 글을 보면 자칫 스스로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 분들의 글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댓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힘든 환우들께서는

가능하다면 병이 나았다는 글도 카페에 많이 있기에 이 글들을 읽고 또 읽어보면 묘한 자신감과 투병의지도 생기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일희일비하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로 고민하지 말고, 병에 대해 철저히 공부해서 항상최선의 선택을 하자는 생각으로

무식하게 먹고, 무식하게 운동하고, 무식하게 치료받아온 지난 세월이었습니다.

지금도 힘든 투병을 하시는

여러 환우님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꼭 이겨내시길 항시 기원하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5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