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수술기록(1기)

대파파l대본
2026.01.27 17:47 | 조회 757

이제 수술한지 딱 4주가 지나고 내일부터 5주차입니다.

간단히 수술일지 공유해보겠습니다

12/5 건강검진 차 위, 대장내시경 실시

- 위 : 십이지궤양, 헬리고박터균

- 대장 : 구불결장에 용종 5개(4개 제거, 1개 = 4.5cm)

판독선생님께서 생각보다 크고 본인 의견상 암일 가능성 90% 이상 , 수술할 병원 먼저 알아보라고 이야기 해주심

이때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소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폭식(?) 말고는 음주, 흡연도 안하고 운동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꾸준하게 했었는데 ~~ 왜 내가 ?? 왜 ??

12/10

- 내시경 시 조직검사 결과 암 확인

내심 혹시 모를 기대감이 완전 무너졌으나 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가족들이 힘들어 할까바 마음을 단단하게 먹기 했습니다

12/12

- 진료의뢰서로 삼성병원 예약(12/16 or 12/23)

- 여러방법을 통해 아산병원 예약(12/16)

생각보다 메이저병원 예약이 잘 잡혔으며,

삼성병원은 16일도 가능하다고 뒤에 연락이 왔으나, 간호통합을 원해서 아산으로 결정(교수님도 원하는 분으로 선택된게 제일 큼)

12/16

- 외래 초진 (12/31 수술 결정)

- 복부, 흉부 CT

내시경 및 조직검사 상 대장암 확인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올라갔고 당일에 CT가 안된다고 ㅜㅜ 했으나 운이 좋아서 인지 그날 제일 마지막 시간대에 CT 촬영함(병원에 10시간 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랑 함께 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7일은 하루종일 롯데월드에서 놀았습니다

12/30

- 입원 및 수술전 검사 및 내시경

내시경을 위해 전날 저녁에 도착하여 아침에 약먹고 장 비운 상태에서 내시경 받고 입원했어요

이때부터 가족들과는 생이별, 간호통합 병동이여서...., 그리고 금식(29일 오후 6시부터)

12/31

- 수술

수술 경험이 총 5번인데도 젤 걱정했고 대략시간은 2시간 좀 넘게 걸렸어요

통증은 생각보다 없었고 그저 허리가 제일 아팠는데 그것도 마취풀리고 오후 되니까 견딜만 했습니다

1/1 ~ 1/4

- 공불기, 걷기, 영양교육

입원 중 크게 아픈건 없었고 1일부터 걷기 시작했어요 , 간호사님들 노티에 환자분 혼자서 너무 잘 움직임이라고 ^^;;

몸무게 대략 수술전보다 6~7킬로 빠짐

1/4일에 퇴원하고 혼자 기차타고 집에 갔는데 이때는 좀 힘들었어요 너무 장시간 이동이여서 ㅎ

1/5 ~ 1/21

- 회복

집에서 1주는 죽, 2주부터 진밥으로 열심히 배우자가 챙겨주는 음식으로 회복기를 보냈습니다

아이가 어린데 아직 암이 뭔지를 몰라서 그냥 배 아파서 장 짤랐다고 ㅜㅜ 언제 아빠가 좋아하는 라면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 참

22일이 수술 결과 및 외래라 계속 기다리면서 동행 여러분들의 고견을 학습했습니다

중간 중간 쌀국수, 설렁탕 챙겨먹었어요

1/22

- 2번째 외래(결과)

진짜 피가 말랐습니다

수술직후부터 크게 아프지도 통증도 없었고

평소에도 운동 많이 했는데 자꾸 림프절 전이가 머리속을 맴돌아서... 항암을 하게 되면 진짜 열심히 해보자(사실 집에서 3명이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항암은 또 어떻게 시작을 하지.. 부모님 항암하시는걸 15년째 보고 있습니다)

아침 5시에 피검사를 해야해서 집을 나서고

11시 20분 외래 시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앞 환우가 나오지 않아서 20분 딜레이... 자꾸 지인들은 결과 물어본다고 전화오고....

인사를 하고 들어간 곳에 교수님께서 첫 마디가 1기에요 !!!

네 ??

1기라서 항암 안해도 되고 ~ 집에 멀어서 연고지에서 관찰해도 될듯하다고~

1년씩 관찰하면 된다고 ~

너무나 감사한데 인사도 못하고 묻고 싶은것도 많이 못 묻고 그길로 다음 외래 예약하고 각종 서류발급받고 병원에서 3시에 나왔습니다

모든게 감사한 일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종양을 발견하고 예약과 수술도 빨리하고, 부모님 2분 다 가족력으로 암이 있으셨는데.... 최종병기도 낮게 나오고

누군가는 낮은 병기에 괜찮다 다 나았다 할 수 있지만 한순간의 실수를 범하지 않고 앞으로 5년을 넘어 지속적인 식단조절하고 운동을 병행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많은 환우님들도 힘내시고 ~ 열심히 노력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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