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깊이 흐르며 살자
하늘을 보며
푸르른 꿈을 키우고
땅을 딛고 서
겸허한 감사를 배우자
살아온 어제
살고 있는 오늘
살아가야 할 내일
이 삼남매 품어 안고
함께 나누며 그대 행복하여라
침묵으로
말없이 흐르며 살아라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져
탐스럽게 익어가는 우리들
마음을 씻어
우리 그렇게 깊이 흐르며 살자
박진표 시인의 <잔잔한 물이 더 깊이 흐른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기쁨은 굳이 군자삼락을 들먹이지 않아도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오늘 수영 강습은 25M를 숨을 쉬지 않고 잠영으로 돌핀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리발을 끼고 있으니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숨이 차서 결국 수면 위로 올라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력보다는 중력하고 친한지 잠행을 하면 거의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돌고래가 아니라 가오리처럼 말입니다. 그 말을 강사님께 하니 그럴 때 고개를 들라 하시더군요. 수영을 하면서 배운 것 중에 하나는 머리를 들 때와 숙일 때를 정확하게 구분해야 매끄러운 수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지고 보면 삶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용히 깊이 흐르며 살고자 하면 머리를 숙여야 하고 삶이 너무 숨차고 힘들어지면 그때는 과감하게 머리를 들고 하늘을 봐야 하니까요
그나저나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을 삼 남매로 비유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뜻일 테니까요 삼 남매를 잘 끼고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니 맨날 Carpe Diem을 외치며 너무 오늘만 끼고 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어제도 되돌아보고 내일도 바라봐야지 삶의 균형이 맞을테니까요
오늘 보내드리는 사진은 수요일 오전에 삼청동 다녀온 사진입니다. 한겨울이라 찍을 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그동안 잘 찍지 않았던 건물들에 주목하게 되어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지만 입춘이 멀지 않았으니 자중자애하셔서 봄이 올 때까지 각자도생하시기를 바랍니다.